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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지역주택 조합 ‘2차 중도금’ 조기 납부 요구 마찰

미납시 연체료 부과 안내문 발송
현재 사업승인 절차 진행 중
“미리 합의된 납부시기 아냐”
조합원 “계약위반, 납부 거부”

김포시 사우동 사우스카이타운 지역주택 조합아파트의 중도금 납부와 관련, 조합 측과 일부 조합원들이 계약위반 등을 이유로 납부를 거부하며 마찰을 빚고 있다.

11일 조합원들에 따르면 앞서 조합 측은 김포시 사우동 288번지(공설운동장) 일원 부지에 C건설사를 시행사로 지하 2층~지상 30층 규모의 아파트를 짓겠다며 조합원을 모집, 1천383명을 확보해 지난달 8일 김포시로부터 주택조합 설립인가를 받고 현재 사업승인절차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문제가 된 것은 조합 측이 미리 합의한 시기가 아닌 상황에서 2차 중도금 납부를 요구한 점이다.

과거 조합원 모집 당시 토지분당금 일정표에는 계약금에 이어 1차 중도금 10%와 사업승인 접수 시 2차 중도금 10% 등을 납부한 뒤 공사착공 후 5개월 단위로 8차까지 납부하도록 했다.

하지만 조합 측은 계약 당시 부지에 포함되지 않았던 원미아파트와 경신아파트까지 확보한다는 계획 하에 조합원들에게 추가된 부지를 조합원의 명의로 신탁한다며 2차 중도금의 납부를 요구했다.

납입일을 앞당겨 8월28일부터 9월8일까지 2차 중도금을 납부하라며 미납시 연체료를 부과한다는 안내문을 보낸 것이다.

이에 일부 조합원들은 현재의 상황이 사업승인 접수가 아닌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을 뿐이기 때문에 이러한 중도금 납부가 계약위반이라며 납부를 거부하고 있다.

더욱이 조합 측은 원미아파트와 경신아파트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8월 아파트 주민 이주대책과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철거, 대지 조성공사 등을 이행하는 데 쓰이는 자금을 확보하고 9월부터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실시계획 인가는커녕 두 아파트 주민들과의 구체적인 협의와 일정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신아파트 주민 장모(58)씨는 “오래전에 자치회 등에서 한두 번 얘기는 나왔지만 보상과 이주 대책 등에 대해 누구한테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들은 적 없다”며 “만약 있다 해도 180여 세대가 쉽게 협의가 이뤄지겠냐”며 9월 중 이주는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사우스카이 주택조합 측의 한 홍보관 관계자는 “다른 조합아파트보다 사업 속도가 빠르다지만 겨우 이제 조합승인만 받을 뿐이지 사업승인 받기까지는 기존 아파트 주민과 협의가 관건”이라고 밝혀 2차 중도금의 조기 납부를 요구하는 조합 측에 의구심을 자아냈다.

김포시 주택과 한 관계자는 “조합원 모집 계약당시 사업승인 시점에 2차 중도금 납부일 을 보면 임원회의에서 결정했다고 한 것은 계약위반 논란의 소지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조합 내부 규약인데다 아직 사업승인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언제가 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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