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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돈 60억대 주부도박단·‘하우스’운영 조폭 30여명 검거

가정집·사무실·펜션 등 돌며 도박
수원·화성 등서 11차례 판 벌여
1억여원 뜯어낸 폭력배 6명 구속

수원과 화성지역 가정집이나 식당 등지에서 수십억 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와 주부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장소개설 등의 혐의로 수원지역 조직폭력배 A(41)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주부 B(53·여)씨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1일부터 같은 달 19일까지 수원과 화성에서 가정집, 사무실, 식당, 펜션 등에 도박장을 개설, 11차례에 걸쳐 총 60억 원대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 등 7명은 이 기간 지인의 가정집 등을 임대한 뒤 관리자인 ‘하우스장’, 화투패를 섞고 돌리는 ‘딜러’, 커피 등을 심부름하는 ‘박카스’, 도박 자금을 빌려주는 ‘꽁지’, 망을 보는 ‘문방’ 등으로 각자 역할을 나눠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평소 알고 있던 도박꾼들을 통해 또 다른 도박꾼들을 모아 한 번에 20여 명이 참여하는 도박판을 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박장소에서 2∼3㎞ 떨어진 곳에 도박꾼들을 1차 집결시킨 뒤 도박장으로 이동시키는 방식도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도박장 이용요금으로 시간당 10만원씩을 뜯어 총 1억여원을 챙기기도 했다.

가정주부인 B씨 등 24명은 A씨 등이 차려놓은 도박장에 출입하면서 일명 ‘도리짓고땡’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이들 중 16명은 가정주부였으며, 일부는 수천만원의 빚을 지고 가정이 파탄에 이르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형태로 운영되는 도박장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며 “또한 도박자금이 폭력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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