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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로 해묵은 한 풀어내고 새 세상으로… 얼쑤! 흥해라 인천부평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예술제로 선정
풍물고유제·동 풍물경연대회로 축제 팡파르
미군부지 부평캠프마켓도 행사 공간으로 개방

명인 이광수 선생·국악인 송소희 등 공연 출연
전통·현대 어우러진 전세대 화합의 장 마련

댄스배틀·동아리축제 등 시민 참여 행사도 준비
폐막일엔 부평구청서 불꽃놀이로 밤하늘 수놓아

 

 


내일부터 24일까지 제21회 부평풍물대축제

한국의 흥과 놀이, 농경문화의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풍물은 부평풍물대축제의 모티브다. 인천 부평은 고대부터 농경문화가 발달된 곳으로, 자연스레 풍물이 생활 속에 뿌리 내린 고장이다. 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가을의 문턱인 매년 10월, 부평도심거리는 거대한 무대가 된다. 인천부평풍물대축제는 1997년 시작된 이래 2017년 21회를 맞는다. 그동안 이 축제는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4년 연속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에는 오는 22~24일 인천부평대로 및 부평 일대에서 ‘제21회 부평풍물대축제’가 개최된다. 축제는 창작공연 등 공연마당과 퍼레이드, 버스킹 등으로 이루어진 거리마당 그리고 풍물, 예술, 시민참여가 가능한 체험마당으로 구성돼 이루어지며 경연대회와 먹거리 장터도 연계해 진행된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에는 풍물 본연의 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경쾌한 꽹과리와 장구소리, 묵직한 징과 화려한 깃발, 상모꾼의 상모돌리기가 부평대로를 수놓는다. 여기에 과거 농경문화를 재현하는 퍼포먼스와 사물놀이 공연 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물놀이패를 비롯, 한국의 풍물 명인들이 총출동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제21회 부평풍물대축제는 해묵은 한을 풀어내고, 뒤틀린 것을 바로잡아 새로운 질서로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얼쑤! 흥해라 인천부평’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부평구는 22일 오전 부평신트리공원에서 ‘부평풍물고유제’와 22개동 풍물단이 기량을 겨루는 ‘제18회 동 풍물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22~24일 사흘간 인천부평대로 일대에서 거대한 풍물의 장을 펼친다.

더욱이 올해 풍물대축제는 행사 기간 중 미군부대 부지인 부평캠프마켓을 축제 공간으로 개방, 부평구와 미국 간 우의를 다지는 ‘한미문화어울림한마당 행사’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23일 오후 2시 미8군 공연단과 부평구립풍물단 및 소년소녀합창단이 한미친선을 위한 연합공연을 갖고 부평캠프마켓을 배경으로 한 사진전을 개최, 캠프마켓의 옛 추억을 돌아보는 장이 마련된다.

부평풍물대축제는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선정돼 1억8천여 만 원씩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과 문화의 접점을 만들어 가는 우리나라 대표 공연예술이자 대한민국 유일의 풍물축제다.

올해 풍물대축제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진행된다.

23일 오후 7시30분 부평대로 특설무대에서는 ‘제2회 인천애인페스티벌’을 기념하는 ‘부평풍물대축제 개막음악회’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사물놀이 명인 이광수 선생과 국악인 송소희, 김나니, 대중가수 홍진영, 안예은, 허각 등이 출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만든다.

북부교육청 입구 삼거리 ‘흥’ 무대에서는 이틀간 풍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젊고 재기발랄한 14개의 창작연희공연단체가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축제형식으로 풀어내는 ‘창작연희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그렇게 거리축제 첫날인 23일 연희연대 합동공연 ‘니나노 길놀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장이 열린다.

니나노길놀이는 전통연희 판의 부활을 꿈꾸는 젊은 연희자 37명이 함께 만드는 길놀이로써 대취타, 문굿, 오방진굿, 버나놀이, 개인놀이가 어우러지는 유쾌한 볼거리로 꾸며진다.

이와 함께 거리축제는 이틀간 전통연희를 계승하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창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창작연희 공연으로 계속된다.

초청공연으로는 최고의 실력을 두루 갖춘 연희단체 청배, 유소, 유희, the광대, 이끌림의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공모로 선정된 공연팀들의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그 중 전통연희단 꼭두쇠의 전통 인형극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두 번째 흥무대에서는 ‘청출어람’ 신세대 젊은 명인전이 전개된다.

이를 위해 전통연희를 이끌어가는 젊은 명인(배관호 ‘금회북춤’ 조성돈 ‘고깔 소고춤’ 서한우 ‘버꾸춤’, 김복만 ‘꽹과리부포놀음’ 김경수 ‘채상 설장구’, 이동주 ‘채상 소고놀음’, 한상욱 ‘진도북놀이’) 7인이 축제장을 찾는다.

청출어람, 신세대 젊은 명인전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이 시대의 젊은 명인을 찾는다는 취지로 새롭게 기획됐다. 우리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평균연령 40~50대의 신세대 명인이 한 자리에서 각자의 기량을 자랑한다.

이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여 쌓은 탄탄한 기량을 바탕으로, 채상 설장구, 꽹과리 부포놀음, 버꾸춤 등 풍물의 다채로운 재미를 선보인다.

눈길을 끄는 점은 올 풍물대축제가 단순히 보고 즐기는 축제가 아닌, 시민이 참여,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구는 풍물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생활예술이 참여할 수 있는 무대와 마당을 구성, 축제의 장에 머무르며 즐기고 참여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23~24일 양일간 한화생명 앞 특설무대에서는 부평시민축제 ‘흥~흥~흥’이란 주제로 20개 시민생활문화동아리가 참여하는 동아리축제, 젊은 춤꾼들이 참여하는 전국댄스배틀 경연대회, 토요일 밤 디제이 파티가 열려 젊은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거리문화가 만들어진다.

인천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공연장 상주단체와 공연단체들의 축제, 인천아트페스티벌 등 전문 공연팀과 시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민축제’도 펼쳐진다.
 

 

 


또 30여 개 시민 풍물패의 신명나는 풍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풍물난장’과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길거리 공연 ‘버스킹’ 및 대만, 아프리카 등 3개국 해외팀 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밖에도 축제중에 함께 진행되는 구민의 날 기념식 축하행사로 505 항공여단의 헬기연막연출이 펼쳐지며, 어린이 관객을 위한 풍물체험과 부평의 두레놀이체험, 예술체험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축제의 마지막은 부평구청 8층 옥상에서 쏘아올리는 불꽃놀이로 폐막을 장식한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한가위를 앞두고 개최되는 ‘제21회 2017 부평풍물대축제’가 인천시민이 함께 즐기는 신명의 장을 넘어 세계인이 한국 풍물의 역사를 배우는 행사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경제수도 인천, 대한민국의 심장 인천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맡은 우리 부평구 부평풍물대축제가 모두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동참해 즐겨주시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평풍물대축제는 부평구가 주최하며, 부평구축제위원회·부평구문화재단·부평문화원이 주관한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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