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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을 소재로 한 유명한 영화로는 20여년전 상영된 ‘토이 스토리’를 빼 놓을 수 없다. 3편까지 시리즈로 제작된 이 영화는 장난감 중 인형을 의인화해서 사람과 장난감사이에 우정과 의리, 현실에 대한 이해와 긍정, 이별의 자세 등 사람살이의 덕목을 가르치는 내용이 호평을 받아 공전의 히트를 치며 흥행에 성공해서다.

영화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현실 속 장난감의 역할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성장기의 어린이들에게는 창의력과 정서발달, 심리안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요즘은 어른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인식되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을 갖춘 애완로봇이라는 일종의 장난감이 반려자를 대신하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그래서 일부에선 ‘장난감’을 완구가 아니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 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장난감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추측하는 학자가 많다. BC 2000년경의 이집트 유물이나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완구에도 동물을 본뜬 것, 소리가 나는 것, 소꿉장난 도구, 인형 ·목마 ·공 등 오늘날의 장난감과 유사한 물건들이 발견되고 있다. 그중 인형은 당초에 종교적인 우상으로부터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어린이의 전용물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8세기 중엽 독일의 뉘른베르크에서 주석으로 만든 병정인형이 시장에 나오자 유럽 여러 나라에 퍼져 크게 유행했다. 그 후 중기력,자기를 응용한 과학 장난감, 셀룰로이드 장난감등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장난감 전성시대로 접어든다.

물론 장난감을 한마디로 정의하기엔 매우 어렵다. 워낙 많고 역할 또한 무한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애용자층도 여전히 다양하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아날로그식 장난감’에 대한 몰락은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세계최대 장난감 체인 ‘토이저러스’가 막대한 부채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외신 보도다. 어린이들이 전통 장난감보다 스마트폰 등 첨단 기기에 친숙해지면서 판매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원인 이라고 한다. 어린이가 장난감을 외면하는 시대가 된 현실, 영원한 것은 없는 모양이다.

/정준성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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