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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도시바 메모리 공동인수 ‘카운트 다운’

다음주 도시바 이사회서 결정
SK, 낸드플래시 도약 발판 확보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 메모리가 결국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매각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0일 일본 언론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한미일 연합 진영에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주식 매매계약(SPA) 계약을 체결하는 단계까지는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가 당초 이달 중 계약 체결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다음 주쯤 열릴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매각 계약에 대한 의사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연합에는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미국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 외에도 SK하이닉스와 미국의 애플, 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는 향후 도시바 메모리의 지분 구조를 베인캐피털 측이 49.9%, 도시바가 40.0%, 일본 기업이 10.1%씩 분점하는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일본 측 지분율을 과반(50.1%)으로 유지해 도시바 메모리의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셈법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한미일 연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당시 베인캐피털 쪽이 지분의 51%를 보유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제안했던 것과 달라진 것이다.

또 도시바로서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애플, PC·노트북 제조사인 델을 투자자로 붙잡아둠으로써, 안정적인 낸드플래시 메모리 고객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환사채(CB)를 통한 출자로 향후 의결권을 확보하려던 SK하이닉스 측의 지분율은 15% 이하로 제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로서는 흡족한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일정 부분 경영에 관여하며 도시바와 기술 협력 등을 모색할 수 있는 지렛대를 확보한 셈이다.

모바일 디바이스와 데이터센터 등의 수요로 큰 성장이 기대되는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선진기술을 확보하면서 좀 더 영향력 있는 플레이어로 부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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