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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덴마크를 일으킨 ‘그룬트 비히’

 

덴마크는 원래 큰 왕국이었다. 지금의 노르웨이, 스웨덴을 포함한 스칸디나비아 반도 대부분이 덴마크 영토였다. 특히 북해를 중심으로 해상권을 확보한 강력한 함대를 지닌 국가였다. 그러나 19세기 나폴레옹이 등장하면서 유럽은 소용돌이치게 되었다. 그 소용돌이 속에서 덴마크는 나폴레옹과 동맹하는 국가가 되었다가 나폴레옹이 몰락하면서 함께 기울어지게 되었다. 긴긴 전쟁에서 패전하게 되면서 덴마크에는 고아와 과부와 상이군인들만 남게 되었다.

그룬트비히는 23세 되었을 때 조국의 수도 코펜하겐이 영국 함대의 포격으로 불바다가 되는 광경을 눈으로 보았다. 그러한 그는 적국인 영국을 방문하는 동안 역사를 보는 눈이 열렸다. 바야흐로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시대여서 영국만이 아니라 유럽 다른 나라들 역시 청년들이 도시로 몰려들어 농촌이 황폐해가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그때 그의 뇌리에 섬광처럼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그 생각이 덴마크의 운명을 바꾸었다. 영국 청년들이 도시로 몰려가는 시기에 덴마크 청년들은 농촌으로 가게 하자, 그들에게 하늘사랑, 조국사랑, 사람사랑을 가르쳐 농촌으로 흙으로 돌아가게 하자는 생각이었다.

영국에서 귀국한 그는 청년들에게 조국사랑, 국토사랑의 정신을 불을 토하는 심정으로 설교하였다. 그의 설교에 감명 받은 일꾼들이 새 역사를 일으키는 일에 나서게 되었다. 달가스라는 예비역 공병소령은 히스(heath) 황무지를 옥토로 변화시키는 일에 도전하였다. 그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황무지에 도전하여 버려진 땅을 옥토로 바꾸는 데에 성공하였다. 크리스텐 콜이란 전직 초등학교 교사는 시골 방앗간에서 청년학교를 열어 국민고등학교를 세우는 일에 성공하였다. 어떤 청년은 농촌으로 들어가 협동조합 운동을 일으켰다. 그렇게 일어난 새 역사, 새 나라 세우는 운동이 열매를 맺어 오늘의 농업국가 덴마크를 세우는 초석이 되었다. 한 사람의 선각자와 개척자가 덴마크의 새 시대를 만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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