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촬영지로 떠나는 경기도 낭만여행 4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떠나는 경기도 낭만여행 4
  • 이연우 기자
  • 승인 2017.09.21 20:13
  • 댓글 0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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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축학 개론’… 양평 구둔역

▲풋풋한 첫 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철길로의 여행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 개론’.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 때의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은 생생하다.

남녀 주인공들의 첫사랑과 ‘건축’이라는 연결고리와 당시 삐삐(무선호출기), 무스, CD 플레이어 등을 통해 기성세대의 감성을 자극했던 영화다.

당시 개봉 한 달만에 누적 관객 수 321만 명을 동원하며 한국 멜로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차지했고, 한국 정통멜로 영화 역사상 첫 350만명(최종 누적 관객수 400만명)을 돌파하면서 그 해 제4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과거 서연’ 역으로 출연했던 수지가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의 이승민역을 연기한 엄태웅과 과거의 이승민역을 연기한 이제훈. 그리고 현재의 양서연역을 맡은 한가인, 과거의 양서연역을 맡은 수지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특히 과거역을 연기한 이제훈과 수지가 여행을 떠나 철길 위에서 손을 잡고 있는 명장면이 나오는데 그 곳이 바로 경기도 양평 구둔역이다.
 


구둔역은 지난 1940년 4월 보통역으로 영역을 개시했다. 장방면 평면에 ‘T’자형 지붕을 하고 있으며, 출입구 부분은 박공형태로 돼있다. 철로 면에는 차양지붕을 달았으며 튀어나온 조정실의 지붕은 작은 박공지붕으로 원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건물 내부의 주요 구조재 또한 원래의 것 그대로 남아있으며 무엇보다도 그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역사와 잘 어우러져 있다.

구둔역은 청량리에서 강릉과 태백까지 연결됐던 역으로 10년 전 까지만 해도 제법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점점 기차가 통과하는 간이역으로 변해갔다. 지난 2006년 12월 등록문화재 제296호로 지정 됐지만 덕소~원주 간 중앙선 복선화 공사가 이루어지면서 2012년 8월16일 일신역으로 이전됐다.

무왕리를 지나 일신2교를 건너면 이내 언덕길이 나온다. 길을 따라 오르면 일신교회가 나오고 조금 더 직진하면 구둔역이다. 일신2교를 기준으로 언덕길을 걸어야 하지만 선선한 가을에 이곳을 찾는다면 신선한 공기를 느끼며 걸을 수 있다
 


길이 좁기 때문에 차로 가는 경우엔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구둔역 앞에 주차할 공간이 있다.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구둔역은 시간이 멈춘 듯 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고요한 공간을 자아낸다. 역사 안에 앉아 있으면 꼭 누군가 기차 시간을 확인하려 들어올 것 만 같고, 열차에서 내리는 가족을 만나러 올 것 같은 모습이 떠오른다.

구둔역 안에는 기다란 나무 의자와 기차 시간표, 여객운임표가 남아 있다. 철로 쪽으로 나가면 이곳을 찾은 이들의 갖가지 사연을 적은 메모가 걸린 소원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얼굴 모르는 이들의 짧은 글을 살짝 훔쳐보면서 자신의 소원도 적어 옆에 걸어둘 수 있다.

특히 나무 옆에는 이제 달리지 않는 객차가 서 있는데 기차가 올 리 없는 철로로 나가 함께 온 가족과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역 건물을 기준으로 철로는 약 100m 정도 남아 있으며 잘 보존된 폐역과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잠시 시간을 보내다 오기에 좋은 장소다.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 1336-9.
 




[여긴 가봐야 해] 양평 더 그림, 들꽃수목원

1 양평 더 그림

정말 사진 찍기 좋은 그림 속 풍경이 펼쳐진 곳이 있다. 더 그림은 집 앞에 잔디와 개천이 흐르고 뒤로는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 숲이 있는 유럽식 건물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집은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낸다. 더 그림에서 찍는 사진은 작품이 된다.

17년 전 농지였던 더 그림은 주인의 정성과 손길로 변해 지금의 그림 같은 집이 됐다. 섬세하게 꾸며진 집 내부와 정원을 거닐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넓은 자연과 아기자기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 더 그림은 많은 커플의 프로포즈와 이벤트 장소, 웨딩사진 촬영에 최적의 장소로 제공되고 있다. 양평군 옥천면 사나사길 175. 070-4257-2210
 


2 들꽃 수목원

들꽃 수목원에는 야생화 약 200여종이 전시, 분포 돼있다. 수목원은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산 교육장이 되고 온 가족이 여가시간에 즐길 수 있는 체험장으로 야생화 관찰를 눈앞에서 관찰 할 수 있다. 전문가이드도 항상 상주해 설명을 해준다.

도시화로 자연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도심 속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작은 공간은 책이나 도감에서 만나볼 수 있던 많은 식물과 자연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허브정원에서는 약 50여 종의 허브가와 수생습지의 습지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수목원 한가운데 위치한 떠드렁섬, 강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강변산책로, 열대식물의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열대식물원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야생화 화분, 허브비누, 압화자 열쇠고리, 토피어리 등 만들기, 천연염색하기, 물놀이체험 등 각종 체험학습을 할 수도 있다. 양평군 양평읍 수목원길 16. 031-772-1800

 



[이건 맛 봐야해] 도토리국수집 ‘묵탕국’

남한강의 시원한 물살을 따라 6번 국도를 달려 양수리를 지나 중미산 방면으로 약 10분 정도 더 가면 또 다른 별미를 맛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묵탕국이다. 묵을 가늘게 썰어 야채와 함께 시원한 육수에 말아 먹는 음식이 묵탕국. 차가운 육수의 새콤한 맛이 쫄깃한 도토리묵과 아삭한 채소와 조화를 이루며 먹는 사람을 즐겁게 해준다. 묵밥, 묵비빔밥, 도토리묵, 도토리전병 등도 맛이 좋다. 암벽 모양의 독특한 외관도 찾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데, 식당 내부는 아담하고 소박하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신복길 99. 031-771-7562

/이연우기자 27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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