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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를 발견한 사람은 영국의 물리학자 헨리 캐번디시다. 그는 1776년 혼합물로부터 수소를 최초로 분리해 그 특성을 밝혔다. 수소라는 이름을 처음 명명한 사람은 프랑스 비운의 화학자 라부아지에. 아인슈타인은 수소원자 핵융합을 통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 원리가 처음 실용화된 것이 수소폭탄이다.

수소탄은 원자폭탄이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등 무거운 원소의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과 달리 수소의 원자핵이 융합하면서 헬륨으로 바뀔 때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한 무기다. 1단계 핵분열에 이어 2단계 핵융합, 3단계 핵분열 가속화로 위력을 높인다. 그래서 핵융합폭탄이나 열핵폭탄이라고도 한다.

최초의 수소폭탄 실험은 1952년에 있었다. 미국이 태평양 에니위탁 섬에서 터뜨린 ‘아이비 마이크’가 그것이다. 10.4메가t의 위력을 보여줬다. 폭 5㎞ 이상의 불덩어리, 높이 37㎞의 대형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강력한 실험은 1961년 소련이 북극해에서 감행한 ‘차르 봄바’라는 수소탄이다. 무게 27t에 길이 8m, 지름 2m의 이 수소탄은 고도 10.5㎞에서 투하돼 지상 4.2㎞ 상공에서 폭발했다. 버섯구름이 높이 64㎞, 폭 40㎞까지 퍼졌다. 100㎞ 바깥에서 3도 화상에 걸린 사람이 속출했다. 후폭풍 때문에 1천㎞ 바깥 핀란드의 유리창이 깨졌다. 지진파는 지구를 세 바퀴나 돌았다. 이때의 폭발력은 50메가t이었다. TNT 5천만t 규모,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의 3천800배에 육박했다. 1메가t만 해도 대도시 인구 300만명이 즉사한다는 예측에 비추어 볼 때 수소폭탄의 파괴력을 가늠하기에 충분하다.

수소탄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뿐이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기술력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 북한이 최근 태평양상공에서 ‘수소탄’실험 가능성과 태평양을 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운운 하면서 연일미국과 ‘말 전쟁’을 벌이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가 날로 높아지고 한반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깝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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