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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수능이 코앞”… 고교 대부분 추석연휴 임시 개방

도내 교사들 교대 근무 ‘면학 분위기’ 조성 앞
자율학습 희망자 파악 실습실·도서관 등 운영

긴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도 내 상당수 고등학교가 이 기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학교를 임시 개방할 예정이어서 면학 분위기가 조성될 전망이다.

또 각 학교에선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학생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교사들이 교대로 근무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2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일반고(공립273, 사립91) 364개교, 특목고(공립11, 사립9) 20개교, 특성화고(공립41, 사립34) 75개교, 자율고(공립11, 사립2) 13개교 등 총 472개교 중 대부분의 학교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학교를 임시 개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학교마다 사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율학습 희망자를 파악,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50~60명에 달하는 자율학습 참여 학생들을 위해 3학년 교실이나 실습실, 도서관 등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이 뿐만 아니라 이 기간 자율학습 지도 교사들이 교대로 학교에 나와 학생들의 안전은 물론 질문을 받아주는 역할을 수행, 면학 분위기 조성을 도울 계획이다.

이번 연휴 기간 고3 수험생을 위한 학교 임시 개방은 학교의 특성상 집이나 도서관, 독서실, 학원보다 면학 분위기가 잘 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실제 수원의 A고교는 3학년 490명 중 30~50여명이 연휴 자율학습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오는 10월 2·6·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3학년 교실을 개방하고, 감독 교사도 근무한다. 또 화성의 B고교도 3학년 400명 중 20~30여명이 자율학습에 참여, 10월 1~9일 중 3·4일만 제외하고 실습실 문을 연다.

학부모 이모(52·수원)씨는 “이번 추석이 길어 수능을 앞둔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까 걱정했는데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할 수 있게 해줘서 안심이다”라며 “아이도 집이나 독서실이 아닌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B고교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데 연휴 기간에는 문을 열지 않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율학습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를 개방하기로 결정했다”며 “교사들도 교대로 나와 학습을 도울 예정이다. 수험생들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임시 개방은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어 이번 연휴때 많은 학교들이 수험생들을 위해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학교가 다른 곳보다 면학 분위기가 조성돼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휴 기간 조리원 등 급식 종사자들도 쉬고, 급식소 또한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자율학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경우 스스로가 점심을 해결해야할 전망이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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