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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민 모두가 市長 소통시정 초심 꼭 간직”

공재광 평택시장, 민선 6기 3년의 발자취

 

“우리 평택시는 시민 모두가 시장이고, 시장 모두가 시민인 도시입니다”

공재광 평택시장의 말이다.

자신도 48만 평택시민 중 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지금은 모든 시민들을 대표하고 있는 시장(市長)이지만 그저 시민의 한 사람으로 시민 모두를 생각하는 시정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는 공 시장을 만나 지난 3년간의 주요성과와 남은 기간 동안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들어봤다.

에코센터 건립 등 성과에 자부심

재추진된 브레인시티 사업 진척
참고 기다려준 시민 등에 감사

공인으로서 현장행보 노력해와
정작 가족에겐 빵점짜리 가장

오성강변 둑길 르네상스 사업
노을·물의 수변도시 조성 추진

행복한 평택 만드는데 최선


임기 시작 후 3년이 지났다.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자평한다면.

지난 3년간의 업무적인 성과를 이야기한다면 ‘긍지’와 ‘자괴감’, ‘한계’라는 세 마디 말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긍지’다.

평택항 신생매립지 경계분쟁 해결, 에코센터 건립, 브레인시티 재추진, 지제·세교지구 문제 해결 등 수십년 묵은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해결했을 때 많은 긍지를 느꼈다. 특히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쌍용자동차 세일즈맨을 자청하고 나섰을 때 주위의 우려도 있었지만 큰 호응과 성과가 있어 뿌듯하기까지 했다.

또 무엇보다 지역의 후배들을 위해 추진했던 서울에 장학관 건립을 많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뤄냈다는 것이다.

나는 이 모든 것들이 모두 내 업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정치권이나 시민단체는 물론 많은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어서 이 모든 것들을 이룰 수 있었다.
 

 

 


두 번째 ‘자괴감’이다.

이런 기쁨의 이면과 달리 학연·지연의 고리를 모두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에 있어서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어떤 일을 추진하다보면 혹시나 정치적인 목적이나 이권이 개입되지는 않았는가 하는 부정적인 시선을 받는데, 이번에 힘들었던 점 중 하나도 그것이다.

끝으로 ‘한계’다.

서두에 밝혔듯이 나는 시장이기 전에 48만 모든 시민들의 시장이기 때문에 정치적 편향이나 학연과 지연의 고리에 얽매여서는 곤란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아직 그 고리를 완벽히 끊기에는 스스로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시장이 안고 가야할 문제고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최대 역점사업이자 난제로 꼽혔던 브레인시티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다.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가.

시장에 출마해야겠다는 각오가 서면서부터 이 문제를 고민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생각했었다. 평택을 교육의 도시로 만들어 누구나 오고 싶고 살고 싶은 곳으로 발전시켜야겠다는 다짐도 섰다. 이 때문인지 시장에 당선되고 나서는 가장 먼저 내 고향 평택의 낙후된 교육 기반 문제로 많은 고민을 했다.

교육 문제는 전 국가적인 문제여서 지방자치단체장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는 없지만 내가 가진 권한 속에서 최선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공약사업이기도 했던 브레인시티 재추진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생각뿐이었다.

3년이 지난 지금 다행히 재추진이 이뤄지며 사업 시행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진척이 이뤄졌다.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참고 기다려주신 평택시민 여러분과 특히 많은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도 끝까지 저를 믿어주신 해당 지역 주민 여러분께 감사와 함께 더 빨리 추진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모쪼록 남은 사업기간도 최대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빈틈없는 관리감독을 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본인이 생각하는 시장은 어떤 자리인가.

먼저 관선시장과 민선시장은 그 본질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 이전에 시장이라는 직책은 중앙정부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고 주어진 권한 내에서 임무에 충실하면 되었다. 반면 민선시장은 중앙정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선택한 지역 주민들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그 출발부터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민선시장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겠지만 내가 부여 받은 평택시장이라는 위치는 48만 평택시민의 대표로 1천800여 공직자들이 보다 시민들을 위해 일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때로는 감시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일까 시장이기에 앞서 나도 시민의 한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개인 공재광을 자평한다면.

사람 때문에 행복했고 사람 때문에 울고 웃었던 3년이었다.

공인으로서는 단 한 시간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는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을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니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니 하는 말들을 생각하면 개인으로서 지난 3년간 학점을 매긴다면 낙제점인 F학점이다. 특히 부모와 처, 자식에게는 F학점 이하라 너무 미안하다.

취임식을 대신해 어르신들을 먼저 찾았고,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찾아 어르신들은 자주 뵙고 건강하시라는 인사를 자주했다.

하지만 정작 홀로계신 어머님은 몇 번 뵙지 못하는 불효자요, 아들 졸업식에는 가지 못하고 그 시간에 다른 졸업식에 가서 인사말을 하는 아빠였다. 가족들에게는 빵점짜리 남편이요 아버지요 아들이었다.

직원으로 있을 때는 나름 여가시간도 많았었는데 시장은 사생활을 전혀 가질 수 없는 환경이다.

나를 응원하고 도와준 지인들에게도 많은 빚을 지고 있다. 나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주변의 의혹을 받고 심지어 거꾸로 선의의 피해를 보는 경우를 보며 안타까울 때가 많지만 시장이라는 공인이 먼저이기에 마음만 전 할 뿐이어서 미안할 따름이다. 결코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며 살아갈 것이다.



앞으로 꼭 추진하고 싶은 일들은.

평택은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들을 하는 것이다.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평택은 많은 기회를 가진 곳이고 가능성도 무궁무진한 만큼 할 일도 산적해 있다.

내가 하든지 다른 사람이 하든지 중요한 것은 행정의 연속성을 가지는 것이다. 목적을 위한 이벤트성 사업은 지양하고 초심으로 더욱 돌아가 시정을 펼치겠다. 대규모 프로젝트도 중요하지만 소소해 보일지라도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가족이 함께 손잡고 나들이 할 곳이 많은 평택시를 만들 것이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것이다.

바로 오성강변 둑길 르네상스 사업이다. 유독 산이 없는 평택이 가지는 최고의 자산은 물(水)이다. 올해 개최된 2017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 공모사업에 물을 주제로 응모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노을과 물, 아름다운 하상이 공존하는 수변도시 평택. 모두가 꿈꾸는 우리시의 미래 모습이다. 이를 위해 83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하천 숲 공원 조성, 수상레저 체험 공간 조성 4개 핵심 사업을 포함해 16개 주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요즘 최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팀을 신설해 오는 2020년 까지 평택시 대기질 오염도를 현재 기준 10㎍/㎥이상 저감시켜 나갈 것이다.

건강한 평택. 삶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가장 소중하고 먼저는 언제나 시민이다.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시민과의 소통 없이는 시정을 펼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평택시정의 주인은 시민이고, 시장은 오직 시민에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과 시를 위해 헌신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민선6기 평택시 행정은 출범 이후부터 줄곧 소통행정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주기적인 시정설명회는 물론 ‘경청토론회’와 ‘200인 원탁토론회’ 등 다양한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최근 개최한 ‘2017 평택시민 아이디어 실행대회’에서 평택시 발전과 개선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많은 시민들께 깊은 사랑과 감동을 받았다.

가장 단순한 말이지만 ‘모든 정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을 실감했다.

난 시정이 곧 소통이고, 소통이 곧 시정이라고 믿는다. 언제나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시정을 펼치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소통하는 시장으로 시민에게 다가갈 것이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

끝으로 다음주는 추석이다. 긴 추석 연휴 동안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전 공직자들과 힘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시민들이 즐거운 추석을 보냈으면 한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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