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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아이디어를 현실로… 청년들 창업의 꿈에 ‘희망날개’

주목하는 창업팀 4개
올해 50개 팀 모집… 창업공간·비용 지원
팀별 서울대 교수진 배정 맞춤형 기술지도
전문가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 실시

 

㈜더플랜잇
국내산 약콩 넣은 식물성 마요네즈 ‘주력’
법인 전환·전문 온라인 유통채널 구축 매진

㈜마인디즈
찾아가는 차 수리서비스 ‘카랑’ 선보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정 ICT 기대주

엠노마드
‘입는 기계’ 웨어러블 디바이스 주 타깃
美특허 출원 준비 중… 시제품 개발 주목

코딩버드
‘드론+코딩기술’ 융합형 교육 아이템
안산 중·고교 5곳서 방과후 수업 진행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기술 융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도내 대학생의 기술창업 지원 및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창업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융기원 창업지원센터는 대학생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개원 첫 해 40개 팀 중 37개 팀의 창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 과정에서 168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9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얻었다. 최근 경기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화두로 ‘일자리, 공유경제, 제조혁신’ 등 3대 아젠다를 거론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융기원 창업지원센터는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창업지원센터가 눈 여겨 보고 있는 창업팀 4개를 소개한다.


 


원료가공 기술을 이용해 만든 ‘콩 마요네즈’

㈜더플랜잇(대표 양재식)은 순식물성 원료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식품을 지속 개발함으로써 식품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융기원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육류를 과다 생산·섭취하면서 글로벌 환경이 파괴될 수 있다는 점, 또 그로 인해 영양불균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을 해소하자는 것이 이 팀의 비전이다. 지난해 융기원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더플랜잇은 서울대 창업엑설러레이팅 프로그램인 비더로켓 런칭데이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6차 산업경쟁력강화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주목받고 있다. 주력 아이템은 국내산 약콩을 넣은 식물성 마요네즈인 ‘콩으로마요’다.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돼 연구개발, 마케팅, 영업 등을 동시에 수행하기 어려웠지만 융기원 창업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시판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현재는 서울대 농생명과학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법인 전환 및 신선식료품 전문 온라인 유통채널을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융기원은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산업을 기대하고 있다.

 


공유경제형 자동차 O2O 정비시스템 ‘카랑’

찾아가는 자동차 수리 서비스 ‘카랑’을 선보인 ㈜마인디즈(대표 박종관)도 융기원 창업지원사업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카랑은 자동차 관리를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차계부 관리 ▲위치기반 출장 정비·점검서비스 신청 ▲정비이력 관리 ▲정비현장 영상 확인 등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앱·웹 서비스다.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으면 고객을 찾아가 직접 서비스하는 자동차 온·오프라인통합(O2O) 서비스인 셈이다. 이 팀은 미래창조과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성장 잠재력이 높은 ICT 분야 유망 창업·벤처기업으로 꼽히고, 각종 모터쇼나 IT쇼 등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우수 역량을 보이고 있다. 창업 과정에서 인력 충원이나 마케팅 방안 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융기원의 도움을 받아 지난 3월 IOS 버전 앱을 런칭하는 등 성과를 낳기도 했다. 앞으로는 OBD를 활용한 예방정비 진단 및 소모품 교체주기 자동 알림, 에러코드 알림 등을 업데이트해 총괄적인 차량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VR·AR 환경에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옷

가상현실 환경에서 3D나 4D 차원을 넘어 생생한 타격감을 줄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서울대학교의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꾸려진 스타트업 공동체 엠노마드(대표 김호빈, 최원석)는 의류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컨트롤러)를 주 타깃으로 다룬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터렉션 디자인으로 제품 최적화를 이뤄 ‘입을 수 있는 기계’를 만들자는 취지다. 이 팀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VR·AR 환경에서 가상의 무게를 전달함으로써 일상의 새로움을 주며 리얼리티를 살리고자 한다. 현재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미국 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융기원은 이 기술이 상용화될 시 게임산업이나 의료산업 등 이용될 것으로 보고 시제품 개발 및 판매 과정에 관심갖고 있다.


 


드론·코딩을 통한 융합형 교육 플랫폼 키트

드론기술과 코딩기술을 통해 창의력·논리력을 증진시킬 융합형 교육 아이템도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 800만 원을 올렸다는 코딩버드(대표 이상준)의 ‘드론프로그래밍 교육용 키트’가 대표적이다. 이 팀은 당초 기획단계에서 전문 인력과 경험이 부족해 자체 커리큘럼 개발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융기원은 전문 멘토를 붙여 이들의 자료 수집을 돕고 제품 개발을 지원했다. 그로 인해 이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무사히 드론프로그래밍 교육용 키트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드론 교육과 코딩 교육을 함께 제공해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것이 중요했던 만큼 현재도 안산시 중·고등학교 5개를 대상으로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융기원과 같이 경기북부 중학생에게 교육기부활동을 펼쳐 지역사회 교육에도 기여하고 있다. 융기원은 이 교육용 키트 기술을 통해 프로그래밍과 연계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한편 융기원의 ‘경기도 대학생 융합기술 창업지원사업’은 지난 2015년 실시된 ‘NEXT 경기 일자리창출 대토론회’에서 최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

올해에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융·복합 기술기반 대학생 스타트업 양성’을 비전으로 총 50개 팀을 모집했고 이 중 40개 팀은 신규 모집, 10개 팀은 2016년 우수팀의 후속 지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게임을 즐기는 헬스 자전거, 게이미피케이션 공유형 알람 앱, 정밀한 실내위치추적 기술을 활용한 휴대형 드론 이착륙장 등 50개 창업팀은 공동 창업공간은 물론 창업 지원금(최대 1천5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또 융기원은 학생들의 실제 창업성공을 돕기 위해 팀별로 서울대학교 교수진을 배정해 맞춤형 기술지도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 전문가의 멘토링·창업교육·창업특강·창업캠프·네트워킹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실시, 올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이연우기자 27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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