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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몰라도 괜찮아, 그대 열정만 있다면

경기도 테마여행-가평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내달 20일~22일 자라섬·가평읍내 일대서
야곱 영 밴드 등 20개국 42개 팀 초청 확정

생수병 이용 기타 탭핑 연주 등 신선한 경험
재즈막걸리 인기·‘페스티벌 히트상품’ 뱅쇼


잔디밭에 누워 쏟아지는 별을 맞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최고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가평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재즈 축제로 거듭났다.

지난 13회 동안 55개국 989개 팀의 아티스트가 자라섬을 찾았고 올해도 20개국 42개 팀의 초청이 확정됐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음악 페스티벌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2004년 1회 개최 당시, 재즈페스티벌을 연다고 했을 때 의아하게 여기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재즈가 모든 장르를 수용할 수 있는 특이하고 특별한 음악이라 판단, 재즈의 이름으로 묶일 수 있는 수많은 음악들을 국내에 소개하며 한국 음악 생태계의 다양화를 꾀하는 게 자라섬 재즈의 역할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자라섬국제재즈콩쿨‘, ‘자라섬 크리에이티브 뮤직캠프’, ‘한국 재즈 쇼케이스’ 등 행사도 개최하며 실력 있는 재즈인을 발굴 및 소개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재즈 대중화·국제적 교류 확대 선도

제14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가평군 자라섬과 가평읍내 일대에서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음악을 잘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소풍 같은 축제’를 모토로 삼고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여가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취지다. 관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재즈를 대중화하는 데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국제적인 교류 역시 활발히 펼치고 있다. 자라섬 재즈는 해마다 다른 국가를 선정해 집중 소개하는 ‘국가별 포커스 프로그램’ 등을 시행해 해당 국가의 대사관 혹은 문화원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올해에는 이스라엘이 꼽혔었다.

이어 프랑스의 ‘재즈 술레 포미에’, 말레이시아의 ‘페낭 아일랜드 재즈’, 일본의 ‘타카츠키 재즈 스트리트’, ‘스키야키 밋 더 월드’ 등 세계 주요 재즈 축제와도 업무협약(MOU)을 맺고 매년 방문하며 교류를 갖고 있다.


 


재즈+록 콜라보레이션 무대 주목

재즈는 스윙, 퓨전, 보사노바, 비밥, 월드뮤직 등 수많은 하위 카테고리로 나뉘어지는데 이번 축제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재즈를 즐길 수 있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대표무대인 재즈아일랜드에서는 20일 오후 4시30분 이선재트리오+1의 무대로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마리오 라지냐 트리오(Mario Laginha Trio), 아비샤이 코헨 트리오(Avishai Cohen Trio), 추초 발데스&곤잘로 루발카바(Chucho Valdes and Gonzalo Rubalcaba) 순으로 이어진다.

21일에는 파브리치오 보소 퀄텟(Fabrizio Bosso Quartet)을 시작으로 엘지 데지브리 퀄텟(Eli Degibri Quartet), 야콥 영 밴드(Jacob Young Band), 리 릿나워&데이브 그루신(Lee Ritenour and Dave Grusin)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디바스:박성연 그리고 말로(Divas : Sungyeon Park and Malo)와 유리 호닝 어쿠스틱 퀄텟(Yuri Honing Acoustic Quartet), 조슈아 레드맨 트리오(Joshua Redman Trio), 마이크 스턴 밴드(Mike Stern Band)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축제를 보다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무료공연도 페스티벌 라운지에서 선사한다.

특히 자라섬 재즈와 지산밸리의 록을 섞은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주목된다. 트로트 애창곡을 재즈 편곡으로 들려주는 무대와 생수병을 이용한 화려한 기타 탭핑 연주 등 신선한 경험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자라섬 곳곳에 설치된 무대들과 체험센터 등에서 3일 동안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찾을 수 있다. 각종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축제 티켓은 10월 19일까지 온라인예매 또는 현장예매로 가능하다. 1일권은 5만 원, 2일권과 3일권은 각각 8만 원, 10만 원이며 청소년은 1일권 3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구입할 시 일반 1일권은 5만5천 원, 청소년 1일권은 3만5천 원이다.

재즈아일랜드와 파티스테이지 무대는 유료 공연이 이뤄지므로 티켓을 입장팔찌로 교환해야만 입장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된다. 그외 페스티벌 라운지나 재즈 팔레트, 재즈 큐브, 웰컴 포스트 등에서 펼쳐지는 무대는 무료 공연이다.

 


‘대한민국 대표축제’·‘녹색생활 홍보대사’ 지정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문화관광축제 중 2008~2010년 유망축제, 2011~2013년 우수축제, 2014~2015년 최우수축제를 거쳐 2016년에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돼 그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자연을 생각하는 페스티벌로써 5년 연속 환경부의 녹색생활 홍보대사로 지정되기도 했다. 축제기간에는 가평의 농산물을 이용한 재즈막걸리·뱅쇼를 제작하며 가평 팜파티를 여는 등 지역사회에도 공헌하고 있다. 가평산 포도주로 제작한 자라섬 뱅쇼는 매년 페스티벌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페스티벌 이미지를 더해 매해 새로운 맛으로 선보이는 재즈 막걸리도 인기가 좋다. 아울러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주관하는 자라섬재즈센터는 가평지역 출신의 음악대학교 진학학생을 격려하고자 장학금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선발인원은 1명이며, 가평군민의 자녀 중 가평 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내 소재 음악대학에 올해 입학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행사 일정이나 이용요금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홈페이지(http://www.jarasumjazz.com/the14th/home)를 참고하면 된다. /이연우기자 27yw@

/사진=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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