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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안학교 설립 운영 확대해야

학교 부적응으로 인해 중도에 탈락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특히 초중학교의 경우 의무교육 대상이어서 정규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학부모나 학교 측 모두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그래서 이들을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보듬어 줄 대안학교의 활성화가 사회의 현안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내에는 대안교육 위탁기관 치유학교인 ‘경기수원로움학교’와 ‘경기고양위더스학교’가 지난해 개교해 운영되고 있음은 바람직한 일이다. 유사 대안학교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현실에서 경기도교육청이 공모를 통해 대안교육 위탁기관 치유학교를 지정·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고양시 아동청소년건강복지센터가 운영중인 고양위더스학교의 경우 지난해 6월 10명의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에 대해 정서 및 생활 전반에 걸쳐 지원을 한 결과 모두 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11명의 학생 가운데 이미 3명이 다시 정규학교로 복귀했다. 집중적인 심리지원 프로그램과 정서 및 행동양식에 대한 상담과 치유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과정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정규수업은 물론 인지치료 원예치료 예술치료 요가 등 특색있는 수업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에게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치유학교에 오기 전의 학생들은 자퇴, 퇴학, 가출, 가정형편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학교와 담을 쌓고 ‘문제아’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통해 검정고시 등의 방법으로 고교와 대학 등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이들을 보듬을 교육방법이 마땅치 않아 학교나 학부모는 물론 본인 스스로도 발을 동동 구르는 사례가 허다하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경기도교육청이 위탁하여 수업을 인정하고 소속학교의 진급과 졸업자격을 부여하는 이들 학교는 상당히 의미있다.

또한 이들 대안학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 문제아, 부적응 학생들만이 가는 곳이 아니라, 복잡다단한 다양화 시대에 개인의 특성을 살리고 진로를 다양하게 탐색하는 학교로 인식돼야 한다. 경기도교육청과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 중인 대안 및 치유학교는 그런 의미에서 설립이 확대되고 또한 또다른 교육방법으로서 자리매김시키는 게 중요하다. 나아가 개성을 존중하고 잠시나마 학교생활의 어려운 벽에 부딪친 학생들에게 건강한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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