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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멈춰버린 분당선… 승객들 불안 넘어 분통

올해만 벌써 3번째 정차 사고
상·하행 열차 25대 운행 차질
승객 “대형 사고 터질까 불안”

 

서울 왕십리와 수원시를 잇는 분당선 전철이 출근 시간대 정차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승객들이 열차 안에 장시간 갇히는 경우가 잦아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1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3분쯤 성남시 분당선 모란역에서 하행선 열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멈춰 서면서 양방향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져 출근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열차는 모란역과 태평역 사이에 서 있다가 태평역으로 되돌아가는 등 하행선 열차가 정상 운행하지 못했다.

또 이 여파로 하행선 출발역이자 상행선 종착역인 왕십리역에서 열차를 출발시키지 못해 선로가 가득 차게 되자 상행선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

열차 운행은 코레일 측이 멈춰선 열차를 차량기지로 이송한 오전 9시 14분 이후 재개됐지만 이날 오전 분당선 상·하행 열차 25대가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처럼 올해만 분당선에서 열차가 고장 나 운행이 10분 이상 지연된 사고가 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에도 4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다 보니 오지 않는 열차를 기다리며 발만 동동 구르거나 지각을 면하기 위해 급히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야 했던 승객들의 불편은 물론 갑자기 멈춰선 열차에 승객들이 꼼짝없이 갇히는 사고도 종종 일어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에는 선릉역에서 전기 공급에 문제가 생겨 출발하던 열차가 정차하자 20분 가까이 기다리던 승객들이 직접 비상 코크를 조작해 문을 열고 타는 곳으로 빠져나왔다.

같은 해 10월에도 기관 고장으로 왕십리역과 서울숲역 사이 지상 구간에서 열차가 멈춰 승객 150여명이 1시간 넘게 갇히는 사고도 있었다.

이용객 A씨는 “도대체 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멈춘다”며 “이러다가 대형 사고라도 터지는 건 아닌 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정비품질을 고속철도 차량 수준으로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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