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5명 사상 의정부 타워크레인… 27년전에 생산된 ‘古物’

건설현장 타워 크레인 오래 사용해도 10∼15년 정도
합동 현장감식… 사고원인 조사 시설 노후화에 초점

의정부 민락2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크레인이 제조된 지 27년이나 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의정부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의정부 낙양동 민락2지구 LH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의 제조연도는 1991년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의 사고원인 조사 무게가 30년 가까이 노후화한 설비 쪽에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타워크레인은 보통 많이 써도 10∼15년 정도”라며 “27년이면 상당히 오래돼 이 부분이 사고 원인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찰,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4개 기관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이들은 공사 관계자들의 증언을 청취,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서진 타워크레인 잔해를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장비와 부품의 재원, 파손된 형태 등을 중점으로 촬영했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시뮬레이션 작업해 사고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원청인 KR산업과 하도급업체인 청원타워(타워크레인 설·해체 담당)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조사를 받은 공사 관계자들은 대부분 안전규정을 준수해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확한 사고 원인은 빠르면 2주에서 늦으면 한 달 뒤에 현장감식 결과가 나오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장감식에 참여한 관계기관들은 추후에 3차 정밀감식을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쯤 의정부 민락2지구 LH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크레인 해체 작업 중이던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근로자 염모(50)씨 등 3명이 숨지고 김모(51)씨 등 2명이 다쳤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