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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롯데 vs 한샘·신세계 ‘高陽혈투’

가구공룡 이케아 국내 2호점, 롯데아울렛과 한건물에
국내 가구업체 1위 한샘 입점한 스타필드 고양과 인접
道 서북부 상권 ‘왕좌’ 놓고 유통업계 진검승부 돌입

가구업체 이케아가 광명에 이어 오는 19일 고양에 국내 2호점을 오픈하면서 경기 서북부 상권을 둘러싼 유통업계의 대격돌이 시작됐다.

이케아가 롯데와 한팀이 되고 신세계와 한샘이 손을 잡는 형국으로, 스웨덴 가구업체와 국내 가구업체의 자존심 대결도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양은 지난 8월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 개장에 이어 이케아 고양점과 롯데아울렛이 이곳으로부터 3㎞ 떨어진 지역에 들어서면서 경기 서북부의 쇼핑 중심지로 변신하게 됐다.

이케아의 국내 2호점인 고양점은 이케아와 롯데아울렛이 한 건물에 들어서는 복합매장 형태다.

면적 5만2천199㎡에 4층 규모의 건물에서 롯데아울렛이 지하 1층과 지상 1층, 이케아가 지상 2층과 3층을 사용한다.

이케아는 광명점에서도 롯데와 손을 잡았다. 롯데가 이케아 광명점 바로 옆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장했고 두 점포가 구름다리로 연결돼 고객들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케아와 롯데는 유통과 가구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이런 영업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케아는 가구와 인테리어 등 생활용품을, 롯데아울렛은 화장품과 의류 등을 취급함으로써 20∼30대 젊은 소비자를 잡으려는 전략이다.

롯데는 이케아와 시너지 효과를 위해 롯데아울렛 고양점에는 리빙, 식음료 상품군 구성비를 일반 도심형 아웃렛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릴 뿐 아니라 유명 맛집 유치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 고양점과 롯데아울렛에서 3㎞가량 떨어진 곳에는 지난 8월 신세계의 두 번째 쇼핑테마파크인 스타필드 고양이 문을 열어 영업 중이다.

스타필드 고양은 부지면적 9만1천㎡, 연면적 36만4천㎡로 이케아와 롯데아울렛 복합쇼핑단지의 두 배가량 되는 크기다.

스타필드 고양은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등 즐길 거리 비중을 높여 어린이와 가족 단위 고객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은 이케아에 맞서기 위해 스타필드 고양에 3천600㎡ 규모의 매장을 내고 운영하고 있다.

‘한샘 디자인 파크’로 이름 붙여진 이 매장에서는 가구와 생활용품 등 집을 꾸미는 데 필요한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스타필드 고양에는 한샘과 같은 층에 에이스침대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케아·롯데에 맞서 신세계·한샘이 전략적으로 손을 잡은 상황”이라며 “이케아·롯데아울렛 고양점과 스타필드 고양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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