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이후 남동구-상인-주민 ‘고발전’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이후 남동구-상인-주민 ‘고발전’
  • 이정규 기자
  • 승인 2017.10.12 20:15
  • 댓글 0
  • 전자신문  6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인회 “좌판상점 존폐 걸려”
해오름공원에 좌판 이전 강행
區, 상인 철거불응에 경찰 고발
주민 “區 감독 부실” 고발 계획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 이후 빚어온 남동구와 상인, 인근 주민간 갈등이 고발까지 이어지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2일 구에 따르면 소래포구 상인회 4곳으로 구성된 ‘선주상인연합조합’이 지난달부터 인근 해오름공원에 몽골 텐트 147개를 설치, 좌판상점 임시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3월 어시장 화재 발생 후 신축 어시장 건설이 추진되자 생존권을 요구하며 공원을 무단 점용했다.

조합 관계자는 “소래 어시장 화재사고 이후 상인들은 남동구의 복구 약속을 기다렸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어시장 건물 건설까지 추진 돼 좌판상점은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며 “생존을 위한 좌판상점 공원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동구는 무단 점용된 텐트 등 시설물은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는 상인측에 자진 철거를 요구하는 계고장을 3차례 보낸 후 불응하자, 결국 지난달 29일 선주상인연합조합 상인대표 4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공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오히려 구가 상인들의 좌판상점 공원 임시이전을 반대하는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청장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 할 계획이다.

아파트의 한 주민은 “남동구가 상인들의 불법행위를 애초에 막지 못하고 강경하게 대응하지 않는 것은 지자체의 관리·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았은 것”이라며 “검찰고발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남동구, 상인, 인근 주민 등 3자 간의 갈등이 봉합되지 못한 채 법원 소송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3월 소래포구 화재에서는 좌판 244개 등을 잿더미로 만들며 6억5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남동구는 화재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소래포구 어시장 일대 국유지(4천153㎡)를 매입해 지상1층 규모의 어시장 건물(연면적 3천308㎡)을 신축하는 현대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규기자 ljk@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