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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근원은 생각이며 생각의 원천이 바로 책’이라는 말이 있다. 독서는 미래 창의력 사회의 키워드란 뜻이다. 독서 열기는 한 나라의 지적 수준을 알려주는 척도라 한 것이나 독서량이 떨어질수록 그 사회 인적 자원의 혁신, 창의력이 동시에 감소한다고 경고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출판 산업이 가장 활기찬 곳은 대만이다. 인구는 2300만이지만 한 해 생산해 내는 책은 우리나라와 맞먹는다. 출판건수는 1인당 17.8건에 이른다. 1.3건의 중국, 8.7건의 한국을 압도한다. 대만이 출판 강국이 된 것은 물론 독서인구가 많은 탓이다. 일본도 독서 강국이다. 일본 성인 평균 독서량은 연간 19권이다.

우리나라는 여기에 비하면 매우 낮다. 연간 독서량이 9.9권(2015년)으로 일본의 절반 수준이다. OECD조사를 보면 낯이 더 뜨겁다. 세계 192개국 중 한국인의 독서량이 166위로 나타나서다. 독서율도 마찬가지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펴낸 ‘국민독서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65.3%다. 직전 조사 기간보다 6.1%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는 1994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연간 독서율이란 지난 1년 동안 일반 도서를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 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독서 시간은 6분(평일 기준)에 불과하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현상은 출판사와 서점을 존폐의 위기로 내모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마음의 양식(良識)’을 제공하는 작가들이 자신의 ‘일용할 양식(糧食)’을 걱정해야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도서관 이용율도 저조한 편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한국인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32%다. 스웨덴(74%), 핀란드(66%), 덴마크(63%) 등 선진국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실정이다. 로마 학자 키케로는 “책은 소년의 음식이 되고, 노년을 즐겁게 하고, 위난의 도피소가 되고, 여행할 적엔 친구가 된다”고 설파했지만, 독서에 관한한 우리 국민들의 생각은 좀 다른 모양이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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