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천하고 혈기넘치던 청년 모든 것 바꿔놓은 62일

조진웅, 풍채·눈빛까지 젊은 김구 닮아 캐스팅
송승헌, 데뷔 21년만에 첫 악역 도전 눈길

 

대장 김창수

장르 : 드라마

감독 : 이원태

배우 : 조진웅/송승헌/정만식/정진영

1896년 황해도 치하포에서 한 청년이 일본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다.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 명성황후의 시해범을 맨 손으로 때려 죽이고 스스로 잡혀 들어간 청년의 이름은 ‘김창수’였다.

그는 국모의 원수를 갚고, 나라의 치욕을 씻어냈지만 그 신념과 용기를 알아주는 이는 조선에 없었다.

감옥이라는 가장 어둡고, 처절한 공간에서 성장하고 변해가기 시작한 김창수.

자신은 죄인이 아니라며 감옥 안에서도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던 청년은 자신보다 더 억울하고 힘이 없어 그저 고통을 당해내고 견뎌내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감옥 안의 조선인들을 보며 해야 할 일을 점점 깨우치기 시작한다.

영화 ‘대장 김창수’는 바깥 세상보다 더 참혹한 감옥살이를 견디는 이들을 향해 손을 내밀기 시작하는 ‘김창수’와 스스로 변하면 바꿀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점차 변모해가는 동료 죄수들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 삶을 바꿔나가고 있는 2017년 대한민국에 울림을 전한다.

특히 영화는 연기로 정평이 난 배우들이 총출동해 존재감을 발휘한다.

‘군도’(2014), ‘명량’(2014), ‘아가씨’(2016) 등 역사극에서 유독 존재감을 발휘했던 조진웅은 이번 영화에서도 활약을 펼치며 인생작을 완성했다.

“초고 작업부터 조진웅만 생각했다”는 이원태 감독은 풍채는 물론 도전적이면서도 강인한 눈빛과 표정까지 실제 ‘김창수’와 닮아있는 조진웅을 캐스팅하기 위해 시나리오 작업부터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삼고초려했고, 그의 확신은 적중했다.

조진웅은 고집 세고 혈기 왕성했던 청년이 진정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진정성있게 담아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간 젠틀하고 바른 이미지를 고수했던 배우 송승헌은 데뷔 21년 만에 첫 악역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송승헌은 나라를 버리고 일본의 편에 선 인천 감옥소 소장 ‘강형식’ 역을 맡아 숨겨왔던 날카롭고 강렬한 눈빛을 드러낸다.

그간 본 적 없던 냉혈한 미소와 서늘한 표정을 드러내며 악역 연기 변신에 성공한 그는 등장과 동시에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 넣으며 관객들의 뇌리에도 잊지 못할 캐릭터를 각인시킬 것이다.

또한 정만식과 정진영은 각각 인천 감옥소를 평정한 죄수 마상구와 김창수의 정신적 지주인 고진사역을 맡아 영화에 활력을 더한다.

이원태 감독은 “결코 위대한 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다.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건져 올린 사람의 이야기다. ‘김창수’를 통해 위안과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전하며 올 가을 뜨거운 감동을 예고했다.

/민경화기자 mk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