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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에 물림사고 느는데 광견병 백신 불신 계획보다 접종 저조

인수공통감염 치명적 질병

지자체, 해마다 두차례 접종기간

백신 무료공급 불구 홍보 부족

견주들 “그런 제도 전혀 몰랐다”

참여율 낮아 전시성 사업 지적


최근 반려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내 지자체마다 매년 추진하고 있는 광견병 예방주사 접종 사업의 실적이 당초 계획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경기도와 일선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집에서 기르는 개나 야생 육식동물 사이에 퍼져 있는 광견병(狂犬病)은 바이러스성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급성 뇌질환을 일으키며. 한 번 발병하면 거의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도내 일선 지자체에선 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매년 2차례씩 계획두수를 정해 관내 3개월 이상 된 개(애완견 포함)를 대상으로 광견병 예방주사 접종 사업을 추진 중으로, 이 기간 내 광견병 예방접종 백신은 동물등록을 한 개체에 대해 무료로 공급되며, 동물병원 시술료는 소유자가 5천 원만 부담하면 된다.

그러나 이처럼 예방접종 백신이 무료로 공급되고 있음에도 불구, 홍보 부족 등으로 해마다 도내 광견병 예방주사 접종 건수가 기존 계획한 범위보다 많게는 8만여 마리가 접종에 참여하지 않는 등 제고가 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시성 사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도내 광견병 예방주사 접종 사업 실적은 지난 2014년 37만8천 건(계획 45만7천 건), 2015년 37만8천 건(45만8천 건), 2016년 31만6천 건(37만7천 건)으로 나타났다.

견주 신모(42·여)씨는 “광견병 예방 접종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건 전혀 몰랐다”며 “안내하는 곳도 못 봤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려줘야 참여할 것 아니냐. 생색내기용 사업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올해 춘계 때도 계획은 6천여 두 정도 세웠지만 4천 두 정도가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관내 동물병원에서 홍보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홍보 문제도 있겠지만 국내 제품에 대한 불신으로 접종 참여자가 해마다 기존 계획보다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광견병이 치사율이 가장 높은 질병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견주가 예방주사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반려견 물림 사고는 지난 2015년 1천488건, 2016년 1천19건으로, 올해 8월까지 무려 1천46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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