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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클리닉]신중년 ‘온리원’ 전략을 구사하라

박우식

취업컨설턴트

커리어웨이 대표

하버드 대학교 문영미 교수님이 쓰신 ‘디퍼런트’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기업들이 제품 차별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지만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제품 차별화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역설적으로 제품고유의 개성을 잃고 비슷해져 간다는 얘기이다.

대표적인 예가 스마트폰 시장이라고 생각된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삼성은 위기감을 느꼈다. 특허논쟁이 있을 만큼 삼성에서 출시한 갤럭시는 아이폰을 닮았다. 후발주자인 중국업체들도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은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차별성을 느끼지 못한다. 제품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경쟁사의 강점을 따라가기에 급급하다 보니 제품간의 차별화가 없어지는 것이다.

문영미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가 자신의 책 ‘디퍼런트’에서 주장한 내용은 제품 차별화가 자사 제품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초점이 맞쳐진다면 결국 서로 비슷해지고 만다는 것이다. 차별화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바로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다. 역발상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주장하고 있다.

가구공룡 이케아가 우리나라에 진출했을 때 성공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하지만 광명점 1호점 오픈 이후 2020년까지 전국에 매장 5곳을 추가 오픈 계획을 갖고 있을 만큼 성공적으로 국내시장에 진입했다. 이케아의 성공비결은 기존 국내 가구업계처럼 완제품을 배송 설치까지 해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불편을 판단’이라는 전략처럼 고객이 직접 포장, 배송, 설치까지 해야 하는 ‘온리원’ 전략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했고 먹혀 들었다.

신중년 재취업시장에서도 나만의 ‘온리원’ 전략이 필요하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차별화전략이 필요하다. 신중년은 어떤 재취업전략을 수립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남과 차별화해 ‘블루오션’에 진입할 수 있을까?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다. 묻지마 식 스펙쌓기에서 벗어나 나만의 ‘온리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필자가 경험했던 두 명의 신중년이 있었다. 필자가 기업체 인사담당자로 재직했을 때의 경험이다. 채용공고가 공지되지도 않았는데 지원서를 보내는 50대 중반의 신중년 분이 있었다. 필자는 처음에는 채용공고가 공지되지도 않았는데 왜 자꾸 지원서를 보내는지 의아했다. 그 분의 이력서를 보면서 놀랐던 것은 구매관련 원가절감 방안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기획서를 작성하셔서 같이 보냈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이 정도의 열정과 우리 회사에 대한 입사의지가 강하신 분이라면 대표님께 보고를 드려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님께 지원서와 기획서를 보고 드렸다. 대표님께서는 우리 회사에 대해 상당한 수준으로 공부가 되어 있다는 사실과 구매 원가절감 방안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서 같이 제출했다는 사실에 만족해 하셨다. 결국은 면접까지 진행이 되었고 해당 부서 내 T/O가 없었지만 새로운 자리를 만들어서 채용하게 되었다.

또 다른 사례로 중소기업에 신규 사업 제안을 해서 입사를 하신 분도 있다. 지원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준비를 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은 기존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익구조의 불안정성으로 매출확대방안이나 신규사업 진출에 대한 고민을 늘 하고 있다. 이러한 중소기업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취업전략도 효과적이다.

신중년 재취업시장의 경쟁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정된 양질의 일자리에 재취업을 하고자 하는 신중년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들과 같은 방법으로 재취업을 준비해서는 취업 확률이 낮아진다.

남들 다 가진 자격증 취득에만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말고 나만의 ‘온리원’ 전략을 수립하여 실행하는 것이 차별화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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