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18일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서정원 감독과 재계약 협의를 마쳤다”며 “서 감독과 기본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 감독은 2019년까지 수원의 지휘봉을 잡게 됐고 구단과 협의에 따라 2020년까지도 팀을 이끌 수 있게 됐다.
서 감독은 수원에서 선수로 뛰면서 K리그 두 차례 우승(1999년·2004년)과 아시아클럽챔피언십 2회 우승(2001년·2002년) 등 총 12차례의 우승을 경험한 수원의 대표적인 레전드다.
2012년 수석코치를 거쳐 2013년부터 수원의 제4대 감독으로 취임해 빠르고 세밀한 패스워크 축구를 정착시키며 ‘블루타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고 권창훈, 민상기, 김종우, 이종성, 구자룡, 김건희, 유주안, 윤용호 등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들을 주축으로 성장시켜 팀 체질개선에 앞장섰다.
2014년과 2015년 K리그 클래식 준우승을 비롯해 2016년 FA컵 우승을 이끌면서 지도력까지 인정받은 서 감독은 올해에도 팀을 FA컵 4강에 진출시키면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서 감독은 “신뢰를 보내준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수원의 탄탄한 유스시스템에서 배출된 젊은 자원들을 육성시켜 보다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 강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