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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숙칼럼]성격·성품유형에 따른 성품대화법 2

 

어제는 우리 아이가 어떤 성격 유형을 가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심리치료 도구로 사용하는 ‘에니어그램 9유형’을 토대로 필자가 개발한 ‘성품유형’을 함께 적용하여 1유형부터 4유형까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에는 지난 글에 이어 5유형부터 9유형까지 살펴보자.

5유형- 안정형: 분석력과 통찰력이 뛰어나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편이다. 5유형에 해당하는 성품유형은 ‘안정형’으로 감사와 순종의 성품이 고루 발달한 유형이다. 분노와 두려움을 잘 표현하지 않으며 목표와 수단이 명백하게 제시된 상황을 좋아한다.

이 유형의 자녀들에겐 충분히 생각하고 관찰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생각과 감정을 적절하게 잘 표현하도록 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네가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는 것 같던데, 엄마아빠에게 말해줄 수 있니? 네 생각을 듣고 싶어”라며 부드럽게 권유해 주자. 자신의 생각이 인정받는다고 생각하면 아이도 마음을 열고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

6유형- 안정형에 가까움: 두려움과 의심이 있는 편이라 의사결정에 항상 신중하며, 공동체에 잘 협력한다. 6유형은 감사와 순종의 성품이 발달된 ‘안정형’에 가까우며 ‘성취형’과 가장 거리가 멀어서 긍정과 기쁨의 성품을 계발할 필요가 있다. 너무 신중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할 때도 많다.

이 유형의 자녀에게 결정을 재촉하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온다.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부정적인 생각에 크게 사로잡히지 않도록 긍정적인 태도를 선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긍정적인 태도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희망적인 생각, 말, 행동을 선택하는 마음가짐(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이다.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희망적인 말과 행동은 무엇일까?”라고 물어봐 주고, 선택의 장단점에 대해 조언해 주자. 아이 스스로 선택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7유형- 성취형과 관계형: 밝고 명랑한 사람이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다. 7유형에 해당하는 성품유형은 ‘성취형’과 ‘관계형’으로 긍정과 기쁨, 경청과 배려의 성품이 고루 발달한 유형이다. 단, 분석력이 부족하며 타인이 자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해 많이 고민한다.

이 유형의 자녀는 아이디어와 계획이 정말 많지만, 끝까지 끌고 갈 인내와 절제의 성품이 부족한 편이다. 이 아이들에게 “진득하게 앉아서 끝까지 해라”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자유로운 공간에서 융통성 있게 과제를 수행하는 자유를 허락해 주자. 또한 호기심을 많아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분석적인 관점으로 그 분야가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분야인지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해 주자.

8유형- 평화형과 성취형: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력을 다해 싸운다. 8유형에 해당하는 성품유형은 ‘평화형’과 ‘성취형’으로 정직과 책임감, 긍정과 기쁨의 성품이 고루 발달한 유형이다. 다만, 사교적 기술과 체계성이 미흡한 편이다.

이 유형의 자녀는 독립적이고 주장이 강하기 때문에 화가 나면 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절제의 성품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절제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이다. 절제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절제의 성품을 가르쳐 줄 수 있으며, 감정조절 법칙인 ‘절제의 1-3-10공식’을 실천하도록 조언해 주자.

9유형- 관계형에 가까움: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을 싫어하며, 안정된 상황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9유형은 성품유형 중 경청과 배려의 성품이 발달된 ‘관계형’에 가장 가까우며, 긍정과 기쁨의 성품이 발달된 ‘성취형’과는 가장 거리가 멀다. 상대방을 지도하고 설득하는 리더십이 약한 편이다.

이 유형의 자녀는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자기주장이 없어 보일 수 있다. 이 아이들에게는 자신감을 세워주는 것이 우선이다. “네가 조금 기분이 안 좋구나. 좀 쉬고 오렴”이라며 자녀의 마음을 경청해 주고, 작은 일에도 충분히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자. 그리고 작은 목표를 세워주어 성취감을 맛보게 도와주는 것도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된다.

모든 사람은 다 다르다. 아무리 내 자녀라도 부모의 성격, 성품과 똑같을 수 없다. 이제까지 습관적으로 해왔던 대화 습관을 버리고, 자녀의 성품 유형에 맞는 올바른 맞춤형 성품대화로 부모-자녀간의 행복한 관계를 맺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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