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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설사에 복통까지 겪는 ‘크론병’… 생선류 섭취가 도움

흡연 발생률 높아… 날·찬 음식도 원인
혈변·식욕감퇴·미열 대표적인 증상
‘치루’ 나타나는 합병증…수술 권장
유제품·육식·향신료·알콜 등 섭취 금지

■ 크론병의 증상과 원인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지면 발병하게 되는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걸쳐서 어느 부위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크론병은 만성으로 이어지며 치료가 일생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그냥 방치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질환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 하게 된다면 합병증으로 이어져 더 심각한 상황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는 달리 염증이 장의 모든 층을 침범해 병적인 양상이 연속적이지 않고 드문드문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크론병 원인

크론병의 확실한 원인에 대해 아직까지 밝혀진 것은 없다. 그렇지만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과 함께 소화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한 우리 몸의 과도한 면역반응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원인은 흡연이며, 흡연은 크론병 질병의 발생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흡연자의 경우에는 크론병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더욱 악화되게 된다.

또한 찬 성질을 지니고 있는 음식을 자주 먹거나 회 같은 날 음식을 즐기는 사람은 모든 소화기관에 궤양성 염증을 유발하는 크론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크론병 증상

복통, 설사, 혈변, 식욕 감퇴, 미열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관절염이나 담관염, 신장 결석 등 장 외의 증상도 비교적 자주 나타난다.

증상의 종류는 환자마다 다양한데, 서서히 또는 급속히 나타나고 우리나라 크론병 환자의 30~50%에서는 항문 주위에 병적인 변화가 동반된다.

이와 같은 증상이 4~6주 이상 지속되거나 갑작스럽게 체중이 확연히 줄어들게 되면 크론병일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흔하게 치핵이나 치루 등이 생기는데 크론병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 증상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질환을 오랫동안 방치하게 된다면 항문루나 장폐색 대장암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니 조금의 증상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진단을 받아야 한다.



크론병 합병증

대부분의 경우에는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며 때로는 증상이 오랜 기간 동안 아예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약 절반의 환자에게서 여러 가지 이유로 각종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농양, 장폐쇄,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 내과적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에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치루는 크론병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합병증인데, 크론병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게 되는 치루는 일반적인 치루와는 달리 단 한번의 수술로는 치유가 잘 되지 않으므로 수술을 여러 차례 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크론병은 소화관 벽에 심각한 손상을 야기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암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니 조심해야 한다.



크론병 식이요법

고지혈증이나 당뇨병과 같이 식사와 확실하게 연관이 된 질환과는 달리 크론병에는 정해져 있는 식사의 지침이 따로 없다.

비록 음식이 크론병의 원인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지만, 활동성 염증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지방이 많은 유제품이나 육식, 자극이 강한 향신료, 알코올, 탄산음료, 커피 등 섬유질이 많은 채소류 등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

주로 염증을 약화시키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생선안에 들어 있는 오메가3지방산이 염증 약화에 도움을 주므로 식단류에 생선류를 자주 추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설사가 잦은 경우에는 탈수증상을 막기 위해서 물과 염분의 양을 잘 조절하여 섭취해야 하며 영양보충을 해주면서 식이조절을 하는 것도 좋은 식이요법 방법이다.

김형우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내과과장은 “크론병은 선진국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크론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서구화된 도시 지역에 많이 살고 있고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 많은 환자들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나라도 최근 20~30년 동안 크론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변화된 음식문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로 냉장문화가 크게 발달한 것인데, 크론병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찬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김형우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내과과장>/정리=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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