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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조선가희’ 만나러 갑니다

이난영·박향림·왕수복 등 5인의 삶과 음악 조명
국악평론가 윤중강 진행… 라이브 재현무대 선봬

 

도문화의전당 국악당, 28일 ‘트로트에서 아리랑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국악당은 1930년대를 주름잡았던 5인의 매혹적인 여가수들을 조명하는 ‘윤중강과 함께하는 트로트에서 아리랑까지’를 오는 28일 오후 5시 흥겨운극장에서 선보인다.

서양문화가 밀려들어오던 1930년대는 태평양 전쟁으로 예술 활동이 억압받았던 1940년대와 달리 전통 음악과 서양음악이 만나 왕성한 활동이 이뤄졌던 문화예술 부흥기였다. 조선시대를 지나며 무르익은 국악과 신민요, 트로트,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공존했던 30년대의 음악은 오늘날 대중음악의 시초로 기억된다.

당대 최고의 음반사 ‘오케 레코드’의 전속 가수 이난영(1916~1946)은 ‘목포의 눈물’로 가왕(歌王)이라 불릴 정도의 높은 인기를 누렸으며 독특한 목소리와 탁월한 기교를 가졌던 박향림(1921~1946) 역시 동시대 여가수들 중 가장 도시적이고 발랄한 분위기의 노래를 불렀다고 평가받는다. ‘오빠는 풍각쟁이’, ‘전화 일기’ 등의 명곡을 남긴 박향림은 산후병으로 24세의 나이에 요절한다.

 

한편 소설가 이효석의 연인으로도 유명한 왕수복(1917~2003)은 최초 기생 출신 대중가요 가수로 데뷔해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했으며 신민요 가수 선우일선(1918~1990)은 왕수복과 함께 평양기생학교 출신 가수로 쌍벽을 이루는 인기를 얻었다.

1938년 오케 레코드사에서 거액을 받고 전속 가수가 돼 ‘어머니 전상서’로 십만 장 판매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이화자(1918~1950)도 빼놓을 수 없는 가수다.

‘트로트에서 아리랑까지’는 이처럼 화려했던 30년대를 무대삼아 전성기를 누린 5인의 조선가희(朝鮮歌姬) 이난영, 박향림, 왕수복, 선우일선, 이화자의 삶과 음악을 조명한다. 국악평론가 윤중강의 진행으로 30년대의 영상과 복각음반, 라이브 재현무대를 선보이며 그 시절의 삶과 음악을 훑어 내린다. 공중파 라디오프로그램 ‘흥겨운 마당’의 진행자이자 ‘국악평론가 1호’ 윤중강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1930년대 음악과 역사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하지아(노래), 김민지(노래), 미미(아코디언), 노경진(기타)이 조선가희(朝鮮歌姬) 5인의 음악을 재현하여 관객들을 30년대로 인도할 예정이다.전석 3만원.(문의: 1544-2344)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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