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관리단 대표, 오피스텔 관리업체에 노골적 특혜” 입주민 불만

업체직원 급여조정 수당 인상액

총회 의결 내용 무시 더 올려 주고

매월 운영비도 관행처럼 추가 지급

관리업체 선정 공개입찰 요구불구

기존 업체와 수의계약 유착 의혹


<속보> 수원 인계동의 한 오피스텔 관리단 대표가 환경개선 공사와 관련, 계약 위반을 묵인하는가 하면 횡령 등 각종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본보 10월 23일자 19면 보도) 해당 대표가 임원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조차 독단적으로 처리하는가 하면 관행처럼 관리사무소의 편의까지 제공해왔던 것으로 드러나 기존 관리업체와의 유착의혹이 커지고 있다.

23일 A오피스텔 관리단 등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입주를 시작한 수원 인계동 A오피스텔은 지하 5층 지상 26층 3개동, 오피스텔 356세대, 상가 51세대 규모로, 지난 2012년 11월부터 현재까지 K씨가 관리단 대표를 맡고 있다.

또 이 건물의 공용부분과 부대시설의 유지, 보수 및 운용, 주차통제, 청소 및 쓰레기 수거 등 전반적인 위탁관리 부문과 용역업무 등의 건물 종합 관리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J사(계약금 월 4천200여만 원)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K씨는 총회 의결을 거쳐 지난 2014년 5월부터 11월까지 J사 직원(14~15명)들의 급여 조정 수당으로 매월 390만 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K씨는 이런 총회 결과를 무시한 채 5월 416만5천원, 7월 421만3천원, 8월 430만원, 10월 430만원 등을 지급한 것도 모자라 매월 100여만 원의 시재금(운영비)까지 관행처럼 추가로 지급해 왔던 것으로 나타나 입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K씨는 J사의 계약 만료를 한달여 앞두고 구분소유자들이 해당 업체의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개경쟁 입찰을 통한 관리업체 재선정을 요구했음에도 불구, 계약 만료 후 대책 등의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J사와 수의계약(계약기간 2년, 계약금 월 5천여만 원)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나 노골적인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입주민 C씨는 “잊을만 하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리비 횡령 비리가 터져 혹시나 했는데 입주민이 낸 관리비를 일언반구도 없이 써 왔다니 울화통이 터진다”며 “영문도 모른채 매달 수십만원의 관리비를 내고 있는 입주민들만 불쌍한 신세”라고 토로했다.

전 관리단 임원도 “J사가 관리를 맡으면서 미화 등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해 공개경쟁 입찰을 통한 새로운 관리업체 선정을 요구했지만 이런저런 핑계와 꼼수를 부리며 결국 수의계약했다”며 “‘고인 물은 썩는다’라는 말이 있듯 수년째 관리단 대표를 맡고 있는 K씨와 J사의 유착관계를 의심하는 구분소유자와 입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오피스텔 관리단 대표는 “총회를 열어 결정해야 할 상황이였지만 이뤄지지 못해 재계약을 하게 된 것”이라며 “특혜라든지 유착의혹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