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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성분으로 소통하는 화장품’ ‘정성’ 마케팅으로 고객 사로잡았다

2017 소상공인지원사업 ③부천 판타스킨(FANTASKIN)

 

 

온라인 광고 프로그램·멘토링 분석 등
道 지원으로 소상공인 마케팅교육 받아

손편지·고객특성 기억해 판매 뒷받침
첫 실패 이기고 매출 상승에 큰 도움

최우원 대표 “기회 된다면 멘토 되고파”
고객 함께 늙어가는 제품으로 해외진출 꿈


최근 SNS 속 입소문을 타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은 화장품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30 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색조 화장품이나 5060 어르신을 위한 주름 개선 화장품, 군인이 사용할 수 있는 피부 보호 제품 또는 탈모 인을 위한 맞춤형 흑채 헤어쿠션 제품 등 대상도, 항목도 무척 다양해졌다.

각양각색 메이크업 제품만큼 톡톡 튀는 광고 수법도 늘어나 화장품 업계와 마케팅 업계는 뜻밖의 호황을 맞은 모양새다.

그로 인해 기존에 백화점 또는 면세점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가의 브랜드도 점차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혀 소비자 안목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콜라보레이션 제품이나 이벤트성 화장품이 세련된 디자인으로 출시돼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행복한 고민을 이어갈 수 있다. 화장품 산업은 수요자가 확대된 블루오션이자 경쟁이 치열해진 레드오션인 셈이다.

화장품 구매 시 단순히 ‘비싸면 좋은 것’이라고 인식되던 시대를 넘어 이제는 어떤 성분이 어떤 효과를 보이고 얼마에 출시되는지가 관건이 됐다.

성분·효과 정보만을 제공키 위한 어플리케이션이 호응일 정도로 소비자가 구매 과정에 까다로워졌다.

그 가운데 ‘사람과 화장품은 겪어봐야 안다’는 카피를 내걸고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문을 연 지 불과 1년 6개월밖에 되지 않은 화장품 업체 ‘판타스킨(FANTASKIN)’은 신생 업체임에도 ‘비싸더라도 좋은 성분을 이용 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당초 70대 어머니의 주름 개선 및 미백 효과를 위해 화장품 분야에 발길을 들였다는 아들 최우원 대표(사진)는 “예컨대 89% 효과를 내는 성분이 1천 원, 90% 효과를 내는 성분이 5천 원이라면 효과는 1% 차이에 불과할지 몰라도 저희는 비용을 더 지불하고 조금이라도 나은 성분을 사용 한다”며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좋은 화장품을 만들고 싶은 생각 때문”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그러면서 “100명이 1년 사용하는 화장품을 만들기보단 1명이 10년 사용하는 화장품을 만들겠다”며 “고객과 함께 늙어가는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가 특히 ‘우수한 성분’과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건 판타스킨을 운영하기에 앞서 겪었던 ‘실패 경험’ 때문이다.

한의원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에서 마케터로 7년가량 근무해오던 최 대표는 회사 생활을 접고 화장품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온라인에서 최 대표의 제품이 이슈가 된 적도 있고, 불티나게 판매돼 성공을 자신했던 날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끝내 씁쓸한 결과를 맛봤다.

최 대표는 “모르는 분야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면서 “뭘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가지고 노하우 없이 무모하게 펼쳤다는 걸 깨달았다”고 상기했다.

이어 “지금은 과거 경험을 토대로 자신감보다는 노하우와 정성을 가지고 임한다”며 “그 일환으로 고객 한 분 한 분께 직접 손 편지를 작성하고, 고객 특성을 기억하고 있다가 다음 구매 때 활용하는 등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실제로 판타스킨 화장품을 구매하면 제품과 동봉된 주문서를 받을 수 있는데, 그 주문서에는 최 대표가 손수 적은 간결한 편지가 담겨 있다.

이는 판타스킨 나름의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높아 긍정적 반응으로 보인다는 평이다.

판타스킨이 이처럼 창업 노하우를 갖추는 데는 경기도의 지원도 한 몫을 보탰다.

최 대표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추진 중인 ‘2017 소상공인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돼 마케팅 교육 등을 수강한 바 있다.

교육으로는 전자상거래 쇼핑몰 업체인 특성을 살려 온라인 광고(바이럴광고 및 타깃광고) 등 프로그램이 제공됐고, 전문 인력들이 ‘멘토’로 붙어 객관적인 시선에서 ‘멘티’인 판타스킨의 장단점을 분석해주는 등 사업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최우원 대표는 “한정된 자원으로 여러 소상공인을 돕다보니 다소 단기적이고 이론적인 경향은 있지만, 단번에 모든 애로사항이 개선되긴 불가능한 것처럼 그 지원들이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내년에도 재 참여할 의사가 충분하고,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는 제가 멘토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현장 경험을 갖춘 입장에서 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판타스킨의 포부는 ‘우선 버텨내는 것’이다.

경쟁사 사이에서, 허위·과장광고 사이에서 소규모 브랜드가 자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언젠가는 해외로도 손을 뻗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꿈을 꾼다.

최우원 대표는 “기억할 수 있는 고객을 얻은 것이 판타스킨의 성과 중 하나”라며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는 편한 화장품, 좋은 성분으로 고객과 함께 늙어가는 화장품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타 자세한 정보는 판타스킨 홈페이지(www.fantaskin.kr)를 참고하거나 전화(☎1577-8171)로 문의하면 된다./이연우기자 27yw@

/사진=김수연기자 foto.92@

<판타스킨의 주요 제품>

-나이도둑 시리즈

에이지로버 60 링클 에센스(나이도둑크림): 4만9천 원, 30g.

에이지로버 베타시딘(각질도둑크림): 1만9천 원, 30g.

에이지로버 보르시딘(노안도둑크림): 4만3천 원, 30g.

스팟 화이트닝 에센스(멜라닌도둑크림): 2만2천 원, 30g.

에이지로버 FF 멀티크림(자외선도둑크림): 1만9천 원, 30g.



-반반한 시리즈

반반한 듀얼팩1~2: 1만9천 원, 110g.

반반한 듀얼크림: 2만4천 원, 100㎖.

반반한 듀얼클렌저: 2만6천 원, 100㎖.

반반한 듀얼래쉬: 3만9천 원,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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