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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채무상담센터 덕분에 재기”

4월 개설… 채무자 268명 상담
전문가 상주… 일자리 연결까지
‘가계부채 해결사’ 역할 톡톡

한부모 가정 박모씨는 700만 원을 대출받아 지인에게 빌려준 뒤 연락이 끊긴 지인의 빚을 카드빚으로 돌려막다 결국 4천200만 원까지 늘어난 빚을 떠안게 됐다.박씨는 광명시채무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후 월 20만 원 한도에서 5년 상환으로 채무를 해결하는 개인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4천만 원의 빚을 지고 우울증을 앓아온 세 아이의 아빠 문모씨는 광명시채무상담센터의 도움으로 파산면책을 받았고 동 주민센터로 연계돼 공공일자리도 알선받아 자녀양육을 위한 경제활동도 할 수 있게 됐다.

광명시가 지난 4월 초 개설한 채무상담센터가 서민들의 가계부채 해결은 물론 일자리 연결까지 적극 나서는 등 ‘가계부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채무상담센터 개설 후 약 7개월 동안 무료로 파산·회생·워크아웃·채무대환대출 등 채무상담 및 복지·일자리 연계 상담 건수는 총 268명이었다.

이들의 총 채무액은 211억 5천200만 원이며 이 중 131명에게는 채무 해결책을 제시하고 16명에게는 파산·면책과 개인회생 신청을 도와 현재 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센터에는 30여 년 금융기관 경력의 전문 상담사 2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특히, 채무자들이 복잡한 서류와 비용 문제로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종합민원실 등을 통한 50여 가지 서류 원스톱 처리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전문가 상담 연결 ▲파산신청비 약 200만 원 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법원, 신용회복위원회, 서민금융진흥원, 경기서민금융복지센터 등 외부기관과 연계해 해법을 찾아주는 동시에 기초생활수급자 지정 등 복지 지원 서비스와 일자리 연결로 재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방기관 상담사는 “채무상담자를 최소 10차례 만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어렵게 찾아온 상담자가 빈손으로 가지 않도록 모범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서울·성남·전주·은평금융복지상담센터, 주빌리은행 등 지자체와 금융기관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기대 시장은 “지난 3월 말 시가 ‘채무 없는 도시’를 선포했는 데 시민들도 채무의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라면서 채무상담센터 운영을 시작했다”며 “시는 정부가 채무조정과 함께 진행해온 복지서비스, 일자리 지원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확대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명=유성열기자 mu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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