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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칼럼]평생직업교육과 학교교육의 전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자동화로 인해 직업 사이클이 짧아지고 많은 직업이 사라지는 만큼 실직자들도 많이 생길 것이다. 때문에 새로운 직업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직업역량이나 능력 등도 불확실한 상태이며, 사회의 미래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것이다. 특히 직업 구조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사회·경제·문화뿐만 아니라 평생직업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학교 교육만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평생직업교육이 중요한 시대다. 그 주축은 고등직업교육 기관이 담당해야 한다.

대학은 고객이 고등학교졸업생이지만 앞으로는 성인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저출산여파가 곧 대학에도 들이닥친다. 당장 2019 신입생 학번부터 학생보다 대학생정원이 더 많은 역전현상이 나타난다. 2020년이면 고교졸업자수 자체가 더 적은 절벽시대로 접어들고 2023년엔 10만명이나 부족하게 된다.

실업자 등 일반 성인들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시대에 대학이 과연 실직, 전직, 재직자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가 관건이다. 전문대학은 직업교육을 잘 하는 기관이다. 전문대학의 가장 큰 장점은 작기 때문에 쉽게 변할 수 있다. 4년제 대학도 일률적인 대학이 아니라 평생직업교육 활성화를 통해서 사회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독일 직업교육 4.0 정책 설계 플랫폼은 정부에서 직업교육 혁신을 위한 예산을 확대하고 기업이 변화를 주도하며 정부만이 아니라 경영자, 근로자, 노동자, 소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소통 플랫폼’이 혁신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직업교육 4.0’의 요소는 디지털화된 노동을 위한 전문역량, 교육훈련시설의 디지털화, 교수학습 수단의 디지털화 등으로서 흥미와 관심 유도를 위해 직업교육의 디지털화와 미디어 활용이 중요하다고 한다.

덴마크 올보로 대학의 ‘프로젝트 학습법’은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아닌, 몇 명의 학생이 프로젝트성 팀을 이뤄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직접 배우는 학습법이다. 학생들이 해결할 문제를 이론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이나 실제 기업에서 문제가 됐던 것들을 설정해 실질적인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도록 하는 것이 이 학습법의 핵심 내용이다.

우리는 직업교육과 인문교육을 다르게 보고 있다. 미국의 변화된 직업교육 특성은 인문과정과 직업교육의 통합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직업교육이 성공하려면 인문 소양 교육이 바탕이 돼야 한다. 언어·수리·문제해결 능력 등 기본적인 능력이 쌓여야 직업기술교육도 잘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문교육, 직업기술교육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에 대해 교육부의 기능은 고등교육, 평생교육, 직업교육 중심으로 개편되어야 하며 평생직업교육이 장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한다.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정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기존 탑-다운(Top-down) 방식을 지양하고 일반인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며, 독일의 ‘소통 플랫폼’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학습량은 입시를 위한 초·중등 단계에 집중돼 있어 앞으로는 고등교육 단계 이후에 집중되는 방식으로 조절돼야 한다. 초·중등, 대학 초반까지는 내가 원하는, 희망하는 직업이 무엇이며 나의 소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집중한다면, 성인이 돼서는 직업교육을 통해 더 많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

미래학자들은 15~20년 후가 되면 캠퍼스형태의 학교가 반 이상 없어진다고 한다. IT가 온라인에서 접속하고 학제가 없어진다. 캠퍼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가 기업과 학교, 학부모 단체와 협력하여 ‘국가 책임 평생직업교육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교육정책의 종착점은 결국 우수한 인재를 육성해 사회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게 하는 것이다.

직업교육의 생애주기별 평생직업 교육활성화는 대학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맞춤형 평생교육 강화라 볼 수 있다. 대학이 교육프로그램과 인력을 어떻게 갖추고, 어떻게 활용하는냐가 평생교육의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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