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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스마트 폰 중독

최근 미국 UC샌디에이고 연구팀이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을 많이 쓰면 우울해지고 건강도 나빠진다.”는 내용이다. 이유는 페이스북 이용자 대다수가 남들의 과시용 게시물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서도 자신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미주리과학기술대 연구팀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 교수팀 역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오래 사용할수록 자존감이 떨어지고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진단했다.

그런가 하면 엊그제 서울의대 연구팀은 이런 SNS를 사용하는 도구인 스마트폰 중독이 정신 건강과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 우울, 불안감이 있으면 일반인보다 스마트폰을 약 2배 과다 사용하는 ‘스마트폰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스마트폰 중독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과의존 상태를 말한다. 지난해 한국정보사회진흥원 SAPS(스마트폰중독척도) 조사 결과 청소년 30.6%, 성인 16.1%가 스마트폰 중독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번 연구진은 2016년 대학생 60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과다 사용과 우울, 불안, 자살생각 및 주관적 건강인식을 설문 조사하면서 스마트폰 중독을 진단하는 요인 4가지(일상생활장애, 가상세계지향, 금단, 내성)와 심리불안 및 주관적 건강의 관련성을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스트레스 등 정신심리적 증상은 뇌 기능에 영향을 미쳐 자기통제와 충동조절을 저해할 수 있다는 내용도 아울러 밝혔다.

한국의 ‘SNS 쏠림’ 현상은 유별나다.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 트위터의 앞글자를 딴 ‘카·페·트 중독’이라는 말도 그래서 생겨났고 사진 위주의 인스타그램이 등장한 뒤로는 ‘카·페·인 우울증’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물론 스마트폰 폐해에 대한 보고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매년 스마트폰 중독자의 상승세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심각성은 부족한 실정이다. 스마트폰이 삶의 필수품인 현실, 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노력이 시급한 시점이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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