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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기초를 튼튼히

 

우리 사회는 기초가 약한 사회이다. 기초가 약하기에 작은 자극에도 나라의 틀이 흔들흔들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는 학문에서나 기업경영에서나 신앙생활에서도 마찬 가지이다. 학생들의 공부에 기초실력 쌓기가 기본이듯이 기업경영에서도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 점은 영적인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국민들은 장점이 많은 국민들이다. 세계 어느 국가 어느 민족에 손색없는 빼어난 자질을 갖춘 국민들이다. 그럼에도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 채로 어려운 세월을 보내고 있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들을 들 수 있겠지만 그런 이유들 중 으뜸 되는 이유가 기초가 약하다는 점이다. 기초가 약하게 된 이유의 첫째가 훈련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런 훈련 부족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하여 유·초등 과정을 거쳐 중·고등학교까지 모두 해당된다. 내 친구 중 일본 마이니찌신문의 한국 특파원이었던 친구가 있다. 한국에서 10여 년을 근무하고 일본으로 돌아갈 때 내가 점심을 대접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였다.

식사 도중에 그에게 물었다. “한국에서 십여 년을 보내며 한국인에 대해 느낀 소감이 어떻습니까?”그랬더니 그가 답하기를 “한국인들은 총명하고 다정다감하고 부지런하고 좋은 국민이지요”하며 한국인들의 장점에 대하여만 말하기에 내가 말을 막으며 다시 물었다. “그러지 말고 한국인의 단점(短点)도 지적해 주세요. 아마 느낀 점이 많으실 텐데요”하고 물었더니 그가 한참이나 뜸을 들이더니 조심스런 말투로 한 가지를 지적하였다. “훈련(訓練)이 부족한 국민들이지요.”

나는 지금까지도 그 말을 자주 생각한다. 옳은 지적이다. 우리 한국인들이 타고난 자질(資質)은 훌륭한데 그 자질을 갈고 닦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훈련이 부족하다. 이제부터라도 국민적 훈련을 기초부터 다져나가야 한다. 그 길이 행복한 국민, 튼튼한 국가를 세워 나가는 기초(基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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