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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출행의 날 다시 돌아오려나…

사회구역, 공공시설에 자전거주차시설 신설

 

얼마 전 연길시시대광장을 지나다 시대광장 동쪽에 새로 세운 자전거주차시설을 발견하고 마치 신기루를 발견한 듯 놀란 적이 있다. 부르하통하 남쪽의 강남아빠트에 세워진 자전거주차시설을 발견하고 또 한번 놀랐다. 그도 서서히 자가용시대에 돌입하면서 자전거주차시설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아예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기자가 살고 있는 아빠트단지에서도 자전거주차시설을 아예 취체해버리고 자가용주차장을 만들어버린 지 오래고 단위의 자전거주차시설도 어느 순간 력사의 기억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사실 지난 세기말까지 연길시는 명실상부한 자전거왕국이였다. 당시의 주요한 교통수단은 자전거였고 오히려 공공뻐스는 보조적인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 한 가정에 자전거가 2대는 기본이고 지어 3~4대 있는 가정도 있었다. 단위마다 자전거주차시설은 꼭 있어야만 하는 필수용 시설이였고 대다수 공공시설, 창구단위 앞에도 자전거주차시설은 기본적으로 있어야만 했다.

그러다 새천년에 들어서면서 자가용이 서서히 증가하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자가용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승용차가 있은 후 참으로 편해졌다. 청명, 추석에 고향에 성묘하러 갈 때도 뻐스전쟁을 겪지 않아도 되였고 웬만한 거리도 차로 이동했다. 이젠 차가 없으면 촌보난행일 정도까지 되였다. 그런데 문제도 잇달았다. 주차난으로 스트레스를 엄청 받게 되고 출, 퇴근 때면 차가 막혀 또 스트레스다. 집에 와서도 좀만 늦으면 주차하기 어려워 또 스트레스다. 특히 건강상에서 많은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자전거를 새로 사고 보니 또 문제가 생겼다. 주민구역의 자전거주차설비가 언제 취체된 지도 모르게 없어졌고 단위의 자전거주차설비도 가뭇없이 사라졌다. 더우기 병원이나 백화점 등 공공시설에도 자전거주차설비가 없었고 자전거전용도로가 없어 자전거 건강출행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이런 와중에 공공시설과 주민구역에 새로 건설된 자전거주차설비를 발견했으니 아직 미소하나마 건강출행의 새 희망을 보게 된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다. 19차 당대회의 록색출행의 메시지가 건강출행에 대한 희망을 더욱 굳게 해준다. 자전거출근족이 늘어나면 전용도로도 다그쳐 건설하고…

건강출행이 꼭 다시 돌아올 날을 기대해본다. 희망을 가져보자. /글·사진=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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