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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온천에 몸 담그고 맛난 음식에 입 즐거우니 여기가 무릉도원이로구나

경기도 테마여행-이천·포천 온천여행

 

 

나무들에 울긋불긋 단풍이 입혀지면서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 왔다.

여름에 쌓인 피로를 정리할 겸 뜨거운 온천탕에 들어가 지그시 눈을 감으면 피로와 스트레스를 동시에 날릴 수 있어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가족, 친구, 연인, 때로는 혼자 운치 있고 쾌적하며 아늑한 휴식시간을 갖기 위해 멀리 떠날 필요는 없다.

주위에 맛집이 즐비하고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내 주요 온천 명소와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한다.

 


사계절 약수부터 찜질 즐기는 복합 스파공간
천연온천수 워터파크·스파존·찜질방 운영

이천쌀로 만든 한정식·돌솥밥으로 건강 챙겨
원효대사 창건한 신륵사·안흥지 ‘주변 명소’

이천 스파플러스

이천시 미란다호텔의 ‘스파플러스’는 사계절 내내 워터파크와 실내수영장, 건강존 등 약수부터 찜질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복합 스파 공간이다.

120여 년 전 한 농부가 이곳(이천 안흥동)에서 용출하는 더운 샘물을 발견한 것이 온천의 유래가 됐다. 당시 농부가 이 샘물을 이용해 낯을 씻자 신기하게도 눈병이 사라졌고 이후로 눈병, 피부병 등 환자들이 여럿 찾아 효험을 얻게 돼 온천수가 약수라고 일컬어졌다고도 한다.

이 때문인지 스파플러스는 곳곳에 온천수를 활용하고 있다.

먼저 워터파크 속 실내수영장과 어린이 물놀이풀, 유수풀 등에선 천연온천수를 맞으며 물놀이를 만끽할 수 있다.

물놀이 활동으로는 다양한 형태로 넘실대는 파도를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웨이브’와 물벼락을 쏟아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놀 수 있는 ‘아쿠아 플레이’, 아찔하고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아쿠아 튜브 슬라이드’ 등이 펼쳐진다.

동시에 어른들을 위해선 최상급 온천수가 공급되는 스파존도 운영된다. 스파존 안에는 대온천탕과 바데풀, 그리고 와인·국화·창포·호두 성분 및 천연온천수로 구성된 이벤트탕이 갖춰져 있어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색다른 온천체험을 겪어볼 수 있다. 스파가 끝난 후에는 한증막을 찾아 인체에 쌓인 노폐물을 덜고 몸과 마음을 보다 가볍게 하는 것도 좋다.

대온천탕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한증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각각 이용 가능하다.

찜질방에서는 원적외선을 방출해 인체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홍맥반석과 몸에 이로운 황토와 황옥 등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온천만 이용할 때 요금은 주말 1만5천 원(대인), 1만1천 원(소인) 선이고 주중엔 3천 원씩이 더 저렴하다.

이천을 방문하면서, 쌀이 유명한 고장답게 손맛이 담긴 한정식과 돌솥밥 등을 먹어 건강을 챙길 수도 있다.

온천 주변명소로는 신륵사와 안흥지, 이천세계도자기센터 등이 있다. 신륵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전통사찰로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강변에 위치, 남한강변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함께 볼 수 있다.

‘이천둑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역사 깊은 저수지, 안흥지는 수심 0.45m부터 2.7m까지의 차이를 보이며 수량 유입이 없는 연못이다. 이천 9경 중 7번째 명물인 애련정이 있는 연못으로도 유명하다.

이천 여행의 종착점으로 이천세계도자기센터를 방문하면 한국 도자기의 다양함 경향과 발전과정, 지난 도자엑스포 때 선보였던 주옥같은 현대 도자작품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지하 8

 

00m 유황온천수… 뛰어난 수질 자랑
넓은 욕탕·노천탕에 70여 개 객실까지 구비

단맛·감칠맛 어우러진 ‘이동갈비’의 명소
산세 수려·청계호… 등산객·낚시꾼에 인기


포천 일동제일유황온천

포천군 일동온천지구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일동제일유황온천’은 지하 800m에서 끌어올린 유황온천수와 지하 1천m에서 자연 용출되는 온천수로 뛰어난 수질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996년 개장한 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골고루 방문객이 발길 하는 곳이다. 이곳은 유황성분이 다량 함유된 온천수를 통해 각종 관절 질환, 성인병, 부인병, 피부 질환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1천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욕탕과 장작을 이용한 불 한증막, 바깥 공기를 마시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 온천수를 이용한 온천 수용장 등이 마련돼 있고 이와 함께 8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탕, 한약재와 진흙을 사용한 진흙 사우나 등 시설도 갖춰져 있다.

또한, 온천수가 나오는 7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어 객실 내에서도 아늑하고 편안한 온천욕을 해결하며 숙박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일유황온천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오전 5시 30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대인은 7천 원, 소인(3~13세)은 6천 원에 이용 가능하다.

특히, 포천 일동과 이동지역은 그 이름도 유명한 ‘이동갈비’의 명소이기도 하다.

이동갈비는 질 좋은 갈비에 칼집을 넣어 넓게 펴고 간장과 갖은 채소, 과일로 양념해 숯불에 구운 것이 특징이다. 특유의 단맛과 감칠맛이 강해 남녀노소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로 온천을 찾은 후 먹을거리가 필요할 때 안성맞춤이다.

 


제일유황온천은 주변 산세도 수려해 백운산과 광덕산, 청계산, 운악산 등을 찾는 등산객과 나산 골프장, 일동 레이크 등 스포츠 이용객까지 겹쳐 크게 인기를 모은다.

해발 904m의 백운산은 정상은 육산이지만 올라가는 계곡길과 능선길 곳곳에 화강암으로 된 바위와 깎아 세운 것 같은 단애가 있어 등산객들이 좋아하는 코스다.

경기도와 강원도를 구분 짓는 산이라 주변 광덕산, 국망봉, 박달봉 등 높은 봉우리들과 무리를 이루고 있다. 크고 작은 연봉들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가운데,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옥수와 구비마다 전설을 간직한 취선대 등 절경이 사계절 모두 독특한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또, 1979년 완공된 광활한 호수 청계호도 포천의 볼거리 중 하나다. 일동면 기산리에서 동쪽으로 3㎞ 정도 떨어진 곳에 청계산이 있고, 그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 광활한 호수가 청계호다. 제방길이 150m, 높이 25.8m, 저수량이 약 100만 톤에 달하는 거대 호수로, 서울에서 거리도 가까운 편이라 전국 각지 낚시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연우기자 27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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