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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환경사업소 간부, 식당 여종업원 끌어안고 성추행 물의

소장 승진 축하 회식 자리서
볼 비빔 당한 종업원 경찰 신고
구리시 간부공무원 성추행 문제
연례행사에도 솜방망이 처벌 일관
“강력 처벌 재발 막아야” 지적

최근 한샘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직장내 성 문제가 사회적 물의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내 한 지자체의 간부 공무원 성추행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어 보다 강력한 처벌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구리경찰서와 구리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구리시 내 한 음식점에서 4급으로 승진한 구리시 환경관리사업소 A소장의 승진 축하를 겸한 회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B과의 C과장이 식당 여종업원을 강제로 끌어안고 볼을 비비는 등 추행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급작스런 C과장의 이 같은 행동에 수치심을 느낀 종업원은 곧 바로 경찰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 경찰은 조사 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C과장은 “회식이 끝난 후 기분이 좋아 여종업원 볼을 비볐다”면서도 “그러나 많은 직원들 앞에서 나쁜짓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구리시 간부 공무원의 성추행 문제는 마치 연례행사처럼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근절하기 위해선 엄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014년 말 구리시의 한 기관단체 송년회 자리에서 동장이 만취한 상태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성추행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지만 아무런 징계 없이 타 지역으로 전출됐고, 현재도 근무 중이다.

앞서 지난 2010년에도 당시 간부 공무원이 음식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과 술을 마시다가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 수백만 원에 합의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이 간부도 훈계 처분만 받고 4급 승진까지 했다가 올해 퇴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리시가 간부 공무원들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경징계 등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하면서 사실상 성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구리시 한 공무원은 “어떻게 된 것인지 일부 간부들이 고위직에 올라가면서 시의 위상을 떨어트리고 있다”며 “시의 제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 강력한 처벌 등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리=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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