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도일동에 열병합발전소 건립이 추진되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집회를 열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승읍 만호리 포승2산단에 전기사업허가 신청이 알려지자 이 일대 주민들 역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16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서해안에 위치한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포승2산단과 안성시 경계지점인 도일동 등 2곳에 전기사업허가가 신청됨에 따라 시와 안성시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도일동 일대 1만3천829㎡에 추진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발전용량 5.4MW)는 생활폐기물을 분리해 고형연료(SRT)로 만든 뒤 이를 활용해 발전사업을 하는 형태로, 이 과정에서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염화수소, 다이옥신, 미세먼지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열병합발전소 건립과 관련 도일동, 상리, 하리, 내리마을, 가재우림아파트 일대 주민 등 50여 명은 지난 15일 건립예정지 주변에서 반대집회를 열고 한 목소리로 건립 불가를 외쳤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주민 건강을 해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시설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열병합발전소는 외형상 폐기물을 소각하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는 쓰레기 소각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평택의 미세먼지가 이미 전국 최악 수준인 데 이보다 더 유해한 열병합발전소 건립은 절대 안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포승2산단에 추진하고 있는 전기생산시설은 2만1천여㎡ 부지에 목재를 파쇄한 연료를 사용해 30MW의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이 과정에선 산성가스 및 다이옥신 등이 발생한다.
시는 최근 포승읍과 평택도시공사, 평택시의회 등 의견 수렴을 통해 반대의사를 확인했다.
이 같은 상황에 시는 시민의견과 담당부서 의견조회를 통해 반대의사를 지난 3일 산자부 전기위원회에 통보했으며 안성시 의회도 지난 2일 열병합발전소 건립반대 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기사업 인·허가는 산자부에서 담당하고 있고 해당 지자체는 의견만 제시하게 돼 있다”면서도 “시는 이들 2곳의 발전시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올해 안에 산자부 전기위원회 등을 거쳐 인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평택=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