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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교사·직업군인도 집단 성매매 가담

警, 80명외 200여명 추가 수사중
운영자와 통화 남성들 신원 확보
공무원도 포함대비 이력요청 준비

경찰이 최근 집단 성매매 총책과 성매매 여성과 남성 등 관련 80여명을 적발한 데 이어, 성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 200명을 추가로 수사중이다. 이들 중에는 대학병원 의사, 고등학교 교사, 직업 군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미 구속한 집단 성매매 총책 A(31)씨와 불구속 입건한 운영자 2명의 통화 내용을 분석해 최소 1∼3차례씩 통화한 남성 200여 명의 신원을 확보, 수사를 진행중이다.

이들 남성 중에는 수도권 모 대학병원 레지던트 의사와 30대 고교 교사, 30대 군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사와 교사는 지난 9월 경찰이 집단 성매매 장소인 수원의 한 모텔을 급습했을 당시, 모텔 옆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다른 남성 6명과 함께 성매매 운영자로부터 신분 확인을 받고 있었으며, 당시 경찰의 신분 조회 요구를 받아들인 뒤 자신들의 직업을 실토했다.

당시 이들은 “운영자와 연락해 그날 처음 모텔에 간 것”이라며 “과거에는 집단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앞서 성매매 여성 9명과 성 매수 남성 71명 등 80명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와 나머지 운영자 2명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집단 성관계(이른바 ‘갱뱅’) 게시판을 운영하며 랜덤채팅 등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집단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기 수원과 안양 등지 모텔에서 모두 29차례 집단 성매매 모임을 열었으며, 모임에선 남성 10∼15명과 여성 1명이 한 번에 6시간가량 집단 성매매를 했다.

남성들은 참가 비용으로 16만원을 냈고, 성매매 여성들은 한 번에 50만∼100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현재 추가 수사 대상자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 등을 추적하는 한편, 즉시 수사 통보 대상인 공무원이 포함돼 있을 때를 대비해 근로복지공단에 이들의 고용보험 이력을 요청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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