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친구들! 호기심 풀어줄 체험천국으로 오세요”
“꼬마 친구들! 호기심 풀어줄 체험천국으로 오세요”
  • 민경화 기자
  • 승인 2017.11.21 19:06
  • 댓글 0
  • 전자신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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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선 보인 어린이전용체험박물관
9개 상설전시실 등 갖춰 최대 규모 자랑

자연놀이터선 텃밭에 채소 심고
14m 높이 ‘잭과 콩나무’에 올라보고
한강의 자연 역사도 살펴 볼 수 있어

신체 구조 탐구로 건강의 소중함 익혀
두레박 우물만들기 등 교육행사도 열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탐방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어린이 전용 체험식 학습박물관이다. 호기심 많은 어린이,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 튼튼한 어린이, 세계 속의 어린이 등 4가지 대주제 하에 9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에서 다양한 주제로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 하다. 아기자기한 초가집 옆에는 얼룩소가 풀을 뜯고 있으며, 한켠에 마련된 텃밭에는 갖가지 채소가 자라고 있다. 엄마와 힘을 모아 무를 뽑는 아이의 모습이 여간 진지한게 아니다. 2층에는 직접 낚시도 하고, 조각배도 띄우며 물의 과학원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으며 그 옆 건축작업장에서는 안전모를 쓰고 고사리 손으로 벽돌을 쌓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정신없이 전시장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신나게 꿈을 키우고 있었다.



■ 자연놀이터

48개월 미만의 영유아를 위한 감각놀이 공간으로, 자연이라는 테마 속에서 다양한 탐색 활동을 하며 발달에 적합한 다양한 자극을 경험하게 해준다.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텃밭에서 채소를 심어볼 수 있으며. 두더지굴과 반딧불이 체험도 준비됐다. 자연놀이터에서는 다양한 자연에 대한 탐색 활동을 통해 감각 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

■ 튼튼놀이터

튼튼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건강과 영양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갤러리로 페달을 돌려 거대한 꽃들을 돌리고, 공을 하늘 높이 쏘아올릴 수도 있다. 특히 14m 높이의 ‘21세기 잭과 콩나무’는 천장까지 이어진 기구를 직접 올라보며 도전정신을 키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튼튼놀이터에서는 내가 먹는 음식량과 운동량의 균형 맞추기, 튼튼한 어린이가 되기 위한 생활습관 익히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배워볼 수 있다.

■ 기획전시 ‘오늘은 모두의 생일’

생명의 존엄성과 ‘나’의 소중함을 알아볼 수 있는 전시로, 어린이박물관 개관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3개의 섹션으로 나뉜 15점의 전시물에서는 잉태의 순간부터 돌까지 우리나라 출산의 의례와 세계의 다양한 생일 문화를 살펴보고, 나의 생일 파티를 직접 꾸며보면서 정성과 감사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

■ 한강과 물

한강을 모티브로 구성된 전시로, 한강의 자연과 역사에 대해 살펴보고, 물놀이를 통해 물의 과학 원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한강 주변에 살던 사람들은 한강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알아보고, 펌프로 물을 올리고, 물로 배와 물레방아를 움직여본다. 요트를 조종하며 한강과 서해를 둘러볼 수도 있다.

■ 우리 몸은 어떻게?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을 탐구해보고, 신체 각 기관이 하는 일을 알아본다. 또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뛰어놀고, 잘 잘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아동 스스로 건강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 건축작업장

여러 건축물의 재료와 형태를 비교해보면서 건축물의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만의 창의적인 구조물을 만들어보는 갤러리이다. 한옥, 그리스 신전, 그리고 현대 건축물까지 다양한 건축물을 살펴보고 다양한 재료를 탐색해본 후, 나만의 특별한 건축물을 계획하고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 동화속 보물찾기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통해 상상력과 지혜를 터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래동화에 많이 등장하는 용궁, 초가집, 하늘나라, 도깨비마을, 초가집 등을 둘러보며 여러 가지 전래동화를 체험하고, 그 속에 담긴 선조들의 재치를 엿볼 수 있다.

■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대표 전시 중 하나로, 다문화 가족을 이해하고,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친구들의 어머니, 아버지 나라를 알아보고 문화에 대해 배워본다. 우리와 닮은 점과 또 다른 점도 발견하며 두 가지 문화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우리 이웃 친구들을 만나본다.

■ 에코 아틀리에, 아기둥지(영아실)

에코 아틀리에는 재활용 재료를 사용해 자신의 작업으로 표현하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공간이며, 아기둥지(영아실)는 36개월 이하 영아들이 신체놀이영역, 조작놀이영역, 도서영역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발달 수준에 적합한 교구들로 놀이할 수 있다.

■ 별난 전시실 ‘컬러풀 정글’

지난 2일 오픈한 컬러풀 정글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최초로 선보이는 미디어 인터렉티브 전시다. 높이4m, 길이 9m 스크린을 통해 경기도 보호 야생동식물 11종을 소개, 터치를 통해 동식물의 움직임을 확인하며 아이들이 동물 및 자연보호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떤 교육프로그램이 있을까?


■ 11월 주말 가족 프로그램

토요일에 진행되는 ‘으쌰으쌰, 도르래 원리로 만드는 두레박 우물’은 건축 작업장 연계 프로그램으로, 도르래의 원리를 실험을 통해 알아보고, 도르래의 원리가 담긴 두레박 우물을 만들어 본다. 일요일에 진행되는 ‘나는야 꼬마 건축가, 신기한 다리(Bridge)를 만들어 보자!’는 구글 익스피디션(Google Expeditions)을 활용해 여러 가지 다리의 종류와 구조를 VR(Virtual Reality)로 탐색하고, 우리 가족만의 다리를 만들어 본다.

■ 아기둥지 프로그램 ‘곰 친구를 만나러 떠나자!’

아기둥지 프로그램은 24~42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1층 영아실(아기둥지)에서 진행된다. 11, 12월에는 마이클 로센의 ‘곰 사냥을 떠나자’ 그림책을 함께 읽고, 그림책 속 주인공들처럼 직접 아기둥지 벽화 속의 곰 친구를 찾아 떠나는 감각·신체 놀이와 곰 친구와 함께 먹을 곰 모양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는 요리 활동이 진행된다.

■ 2017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동의보감과 함께하는 우리 몸의 비밀’

‘우리 몸은 어떻게’와 동의보감을 연계한 ‘동의보감과 함께하는 우리 몸의 비밀’ 프로그램은 전시물을 직접 체험해보며 마음과 몸이 건강한 어린이로 성장하는 방법을 실천해보는 프로그램이다.

■ 문화예술공연 ‘재주많은 세 친구’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강당에서는 재담놀이극 ‘재주많은 세 친구’가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힘이 센 ‘큰손이,’ 오줌줄기가 세찬 ‘오줌손이,’ 방구소리가 태풍 같이 큰 ‘박궁이’ 세 명의 친구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주인공이 돼 전래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오전 11시와 오후 1시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조기교육에 멍든 아이들 뛰놀며 예술 만끽하기를”

양원모 道어린이박물관 관장


“예술을 통한, 예술로서의 교육을 실천하는 박물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9월 부임해 새롭게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이끌게 된 양원모 관장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영어교육을 전공한 양원모 관장은 대학 시절 탈춤과 마당극, 풍물에 몰두했고, 졸업 후에는 미술평론가로도 활동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어린이 교육에 관심을 갖게된 그는 아이들의 정신적, 감정적 그리고 심리적 본성에 집중한 발도로프 교육에 주목했다.

생태적 기반에 예술을 통한 교육을 지향한 발도로프 교육은 공부에 지친 대한민국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양원모 관장은 “아이들이 0세부터 7세까지는 신체활동과 상상력으로 세상을 받아들인다. 따라서 7세 이전까지는 적기교육을 해야 하는데, 선행학습을 한다며 나이에 맞지 않는 공부를 하다보니 아이들이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라며 “따라서 아이들의 정신과 영혼적인 소질과 재능을 개발할 수 있는 예술적인 수업들이 우리 교육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관장은 어린이도서연구회를 비롯해 어린이 잡지 ‘해오름’에 몸담으며 독서 및 예술교육에 집중하기도 했다. 이후 어린이 교육 예술학교를 운영하며 예술로서의 교육을 실천하는 길잡이 역할도 했다.

2003년 경기문화재단에 입사한 그는 문예진흥팀장, 북부사무소장, 교육홍보팀장, 문예지원팀장, 경기도미술관 기획운영팀장 및 학예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고 15년만에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에 도전, 인생 삼모작을 보다 의미있게 일구겠다는 각오다.

그는 “6년차가 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놀이를 통해 신나게 배울 수 있는 배움터로 자리잡았다. 이제는 그 역할을 심화시킬 단계다”라며 “그림책 등 어린이들을 위한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작가들의 플랫폼 역할 뿐 아니라 어린이박물관으로서 아카이빙, 학예연구, 전시 등 모든 분야에서 모범이 되는 기관을 만들고 싶다. 또한 재단 소속 5개 뮤지엄을 비롯해 경기문화재단에서 진행했던 어린이교육 관련 자료를 취합해 박물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목표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을 어린이권리신장의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다.

양원모 관장은 “조기교육으로 인해 원치않는 노동을 강요당하는 아이들이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만큼은 마음껏 뛰어놀며 예술을 만끽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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