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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1419조… 금융안정 훼손 ‘시한폭탄’

3분기에 31조2000억원 증가 전분기 대비 2.2% 늘어
저금리 부작용…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이 주 원인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이 이달 중 단행될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계 빚 총액이 1천400조원을 넘어섰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증가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천419조1천억원으로, 3분기 동안 31조2천억원(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로, 가계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금액이다.

3분기 가계신용 증가액(31조 2천억원)은 1분기(16조6천억원), 2분기(28조8천억원) 보다 많다.

다만, 작년 3분기(38조9천억원) 보다는 작은 규모다.

올 4분기에 40조원이 늘어도 올해 연간 증가율은 정부 목표인 8%대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1천4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는 저금리 장기화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민간소비를 위축시키고 금융 안정을 훼손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인이다.

부문별로 보면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1천341조2천억원으로, 3분기에 28조2천억원 늘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도 15조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도 동시에 늘어나며 증가 규모가 전분기(12조원) 보다 컸다.

주담대는 8조원 증가하며 올해 상반기(6조9천억원) 전체보다도 많다.

한은은 카카오뱅크 신규 영업 효과와 소비심리 개선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는 한편, 아파트 입주·매매 등에도 쓰였을 것이라고 봤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 대출이 2조7천억원이나 늘었다.

반면 상호금융,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4조3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금융권 리스크 관리 강화 영향으로 증가 폭이 전 분기(6조3천억원) 보다도 줄었다.

보험과 연금기금, 카드사 등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은 8조9천억원 늘었고, 판매신용 잔액 증가 규모는 3조원으로 전 분기(1조9천억원) 보다 크게 확대됐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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