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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양세형·김생민 잡아라”

양세형, 무도 대타서 고정 멤버로
‘치고 빠지는 전술’ 매력 다가와
김생민, 영수증 방송으로 스타덤
SM C&C 전속·광고 계약 체결

 

개그맨 양세형(32)과 김생민(44)을 잡으려는 방송가 섭외 전쟁이 치열하다.

이들은 ‘주인공’은 아니다.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등과 같은 ‘메인 MC’ 급은 아니다. 그러나 꼭 필요한 ‘조연’으로서 몸값이 뛰고 있다. 여기저기 러브콜이 쇄도한다.

▲‘약방의 감초’ 양세형

양세형은 지난해 5월 ‘국민 예능’인 MBC TV ‘무한도전’에 합류하면서 위상이 업그레이드됐다. 정형돈의 빈자리를 메워줄 대타로 투입된 그는 처음에는 ‘임시 선수’인가 했지만,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고정 멤버가 됐다.

양세형은 ‘무한도전’을 발판 삼아 날아올랐다. ‘무한도전’ 쟁쟁한 멤버들 사이에서 전혀 주눅이 들지 않은 채 순발력과 재치를 마음껏 뽐낸 그는 ‘무한도전’에 새 활력을 불어넣으며 멤버들의 조화에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

그는 ‘무한도전’과 함께 tvN ‘코미디 빅리그’와 SBS 모바일 콘텐츠 제작 플랫폼 ‘모비딕’의 대표 프로그램 ‘양세형의 숏터뷰’로 고정 프로그램 기반을 단단히 다진 위에, SBS러브FM ‘윤형빈 양세형의 투맨쇼’와 tvN ‘집밥 백선생3’에 장기간 출연했다.

또 ‘크라임씬’, ‘신양남자쇼’, ‘이판사판 놀자판 골목대장’ 등에 이어 오는 29~30일 선보이는 MBC TV 파일럿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까지 방송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줄기차게 참여했다.

양세형의 장점은 ‘치고 빠지는 전술’이다. 얄밉게 ‘깐족’거리는 것 같으면서도 선을 넘지 않고, 영리하게 치고 들어오는 듯 하면서도 꾸밈없이 순수한 모습을 노출하는 게 그의 매력이다.

이런 매력이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하면서 제작진들은 저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에 양세형을 섭외하려고 혈안이 됐다.

양세형은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 10편이 넘는 광고를 찍었다.

양세형의 소속사 라인엔터테인먼트는 23일 “제작진들이 양세형에 대해 순발력과 감이 좋다고 칭찬한다”며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프로그램에서든 무난하게 자기 역할을 해내는 게 강점”이라고 밝혔다.



▲‘생민교 교주’ 김생민

김생민은 2017년 하반기 급상승했다. 팟캐스트에서 출발해 지난 8월 19일 KBS 2TV를 통해 지상파로 입성한 ‘김생민의 영수증’이 ‘대박’을 치면서 김생민은 데뷔 25년 만에 자고 나니 가장 ‘핫’한 스타가 됐다.

‘김생민의 영수증’ 전과 후로 김생민의 위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동안은 ‘가늘고 길게’ 가는 샐러리맨 같은 방송인이었다면, ‘김생민의 영수증’ 이후 그는 섭외 1순위가 됐다.

소속사도 생겼다. 전현무, 강호동, 신동엽, 김병만 등이 소속된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광고 모델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래 KBS 2TV ‘연예가중계’, MBC TV ‘출발 비디오 여행’에 20년간 출연했고 SBS TV ‘동물농장’에서도 17년간 고정 패널로 활약했지만 한번도 ‘주연’이 돼 본적이 없던 그다.

그런 그가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한 ‘짠돌이 노하우’가 시대적 상황과 맞아떨어지면서 그는 25년 세월을 단숨에 뛰어넘어 ‘대세’가 됐다. 그의 절약정신을 신봉하고 따르는 팬들에 의해 김생민은 ‘생민교 교주’로 등극했다.

tvN은 김생민을 내세운 여행 예능 프로그램 ‘짠내투어’를 오는 25일 첫방송한다. ‘짠돌이’ 김생민의 이미지를 콕 집어내 ‘가성비 최고’ 여행 코스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발빠르게 제작했다.

KBS도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한시적으로 편성했던 ‘김생민의 영수증’을 정규편성해 오는 26일 첫방송한다. 파일럿에서는 15분 분량이었던 방송 시간도 70분으로 대폭 확장했다.

김생민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토해낸 ‘스뚜삣’(stupid)과 ‘그뤠잇’(great)은 방송가를 넘어 사회 전반적으로 대유행 중이다.

그는 또 MBC TV가 오는 29~30일 선보이는 파일럿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전현무, 이영자, 양세형, 송은이 등과 함께 출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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