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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많이 준다고 취직? No! 청년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질 높은 일자리 만들기 ‘매진’

 

조 광 주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

공장 근무할 때 불법행태 많이 경험

노동운동에 동참… 정계 입문 계기

한국 소상공인 육성책은 ‘조치’ 수준

반려동물·수면 등 새로운 산업 발굴

대기업 위주 정책 개선 등 뒷받침을


배가 부르고 등이 따뜻해야 여유가 생겨…낮은 자세로 마음을 나눠 소통하면서 ‘여유로운 사회’ 만드는 데 보탬이 된 정치인소통이 되는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어

“경기도의 사각지대인 일자리 부족 문제를 개선하고 청년들이 즐겁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질 높은 일자리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여나가겠습니다”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조광주(더불어민주당·성남3) 의원은 “단순히 월급을 많이 준다고 해서 청년들이 취직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불평등과 차별을 타파하는 데는 사회적 배려가 담겨있어야 한다며 공정한 분배를 주장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형편 상 공장에서 근무했다고 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불법 행태’들을 많이 보게 됐고, 그 때 시민의식과 관련해 나름대로의 잣대가 세워졌다고 했다.

그 후 뜻이 맞는 노동 운동에도 함께하며 ‘문제 해결의 성취감’을 느꼈다. 이것이 정계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조광주 의원은 특히 소상공인 육성책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소상공인이 창업 후 3~5년 이내 폐업하는 비율이 70%에 육박하는데 직접 현장을 둘러보면 그 열악함이 한 눈에 들어 온다”면서 “현실적으로 우리나라가 소상공인 지원정책이라고 펼치는 것들은 한시적 조치 수준이고, 결과물도 ‘수치’에 연연하다보니 실질적인 인재의 목소리를 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이 생활하면서 도움이 된다고 체감할 수 있는 지속적인 지원정책이 만들어지려면 현장의 요구를 귀담아 듣고 창의적인 제안을 꺼낼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그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저는 탁상에 앉아있기보단 현장에 나가 다양한 민원과 정책 제안을 듣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 그가 말한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지려면 먼저 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광주 의원은 “경제적 불평등 문제가 심각한데 이를 해결하려면 사회적 배려가 있어야한다”면서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하고, 경제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새로운 산업을 발굴해야한다”고 짚었다.

그리고 새로운 산업의 예시로는 반려동물산업과 수면산업을 꼽았다.

실제로 조 의원은 반려동물 1천만 시대에 맞춰 동물권(動物權) 증진을 위해 동물보호를 넘어 동물복지를 위한 경기도 내 법·제도 마련을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신경을 써왔다.

조광주 의원은 “과거엔 사람과 애완동물이 주종관계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젠 가족이라는 개념으로 변하고 있지 않나. 일본만 해도 반려동물 시장이 20조 원에 달한다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2조 원으로 성장 측면에선 초기 단계”라고 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면산업도 우리나라 최초로 관련 조례(경기도 수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를 발의하는 등 시장 진출에 대한 새 시각을 꺼내려 했다. 수면산업 시장은 관련 용품 및 서비스를 망라한 것으로 한국이 2조 원, 일본 6조 원, 미국이 20조 원에 이른다.

조 의원이 발의한 관련 조례안에 따르면 도는 수면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 또 국외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사업이 가능하며, 관련 기업들을 위한 지원이 용이하게 됐다.

수면산업을 키우는 것은 시장 육성 뿐 아니라 도민의 건강을 증진하는 것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광주 의원은 “사회가 워낙 각박하고 변화무쌍함에 따라 잠자는 게 굉장히 편하지 않더라. 잠을 잘 자야 활동하는 데 있어서도 능률이 오를 것이라 보는데, 이러한 생각에서부터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어떠한 시장 특성에 관심을 갖고 정책을 내놓는 게 아니라 저와 제 주변 스스로가 느끼는 문제부터 살펴보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와 해결책을 내놓는 편”이라며 “국가가 튼튼해지려면 소통의 장이 만들어져야 하고, 소통의 장이 만들어지려면 사람을 중심에 두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지역구인 성남에 대해서는 ‘양극화의 표본’이라며 안타까움을 보였다.

조광주 의원은 “성남에는 분당·판교와 구도심인 본시가지가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안에 보이지 않는 계층 간 갈등이 숨어있는 것 같다”면서 “재개발이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재입주율은 20% 밖에 안 되고 마땅하게 이동할 곳 없는 세입자는 성남을 떠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성남이 관심 갖지 않는 이면에 양극화가 깃들어있어 이 해소를 위한 데에도 신경 쓰는 중”이라고 보탰다.

앞으로 어떤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소통이 되는 의원’이라고 답했다.

조광주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도의원 임기가 약 1년 남았다. 8년차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다 해낼 수가 없는 게 현실이라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 “배가 부르고 등이 따뜻해야 사람이 여유가 생긴다. 낮은 자세로 마음을 나눠 소통하면서 ‘여유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의원은 “대한민국 곳곳에, 순간순간마다에 서로 다른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문화가 생기길 희망한다. 그를 통해 갈등과 차별이 사라지는 공정한 사회가 돼야하고 도의원으로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연우기자 27yw@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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