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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일원을 랜드마크로… 다시 찾아오고 싶은 경기관광 경험 드리겠습니다

 

홍 승 표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년부터 아시아권에서 잇따라 올림픽이 열리는 것이 경기도 관광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지역별 특화 콘텐츠를 마련해 외국 관광객 유치를 다변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3개월 여 앞두고 경기관광공사 홍승표 사장은 “DMZ 일원을 경기도 관광의 랜드 마크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광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분단 상징 ‘내일의 기적소리’ 개통
DMZ생태관광센터 준공 등 성과
‘적자’ 공사를 15억 흑자 전환시켜

축제이벤트 지원 체험형 콘텐츠 제공
개별자유여행 해외 홍보마케팅 강화
무슬림 위한 할랄 식당 마련 등 구상

지역특화콘텐츠로 韓대표 관광지 도약
중·일·동남아로 관광객 다변화 ‘박차’
“관광분야 업무 ‘관광청’ 일원화” 목청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002년 5월 출범한 지자체 최초의 관광전문 공기업으로 31개 시·군의 관광 정보를 소비자에게 편리하게 제공하고 숨겨진 관광 명소를 발굴해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15년 1월 취임한 홍승표 사장은 꾸준히 시·군 및 주요 관광 업계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며 활발한 관광 개발 활동을 펼친 인사로 정평이 났다.

대표적으로는 수원시와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 협업을 통해 시 관광객 700만 명을 돌파하는 데 기여했고, DMZ 자전거투어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도내 관광업계 해외마케팅 협의체 ‘곰파(GOMPA)’와 해외공동 마케팅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써왔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관심을 모은 미군 반환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숙박체험시설도 운영해 인기 있는 상품을 개발키도 했다.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는 지금, 한류와 관광을 어떻게 결합시키느냐는 것이 관광산업의 초점인데 경기관광공사 역시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먼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0년 동경 하계올림픽,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이 개최됨에 따라 경기관광공사는 중국, 일본, 동남아권 등 관광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홍 사장은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캠프 그리브스 운영 등 경기북부를 관광 활성화의 전초기지로 삼고 ‘찾아가는 경기관광박람회’, ‘공정캠핑 행사’, ‘파주 포크페스티벌 개최’ 등 축제 이벤트를 지원해 해외 관광객이 도내 한류 관광지 및 체험형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이를 위해 시·군은 물론 국내·외 관광업계 및 관광마케팅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협력 파트너가 되고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로는 “임진각 관광지 확대 조성사업의 인허가를 완료한 것과 DMZ 생태관광센터를 준공한 것, 임진각 앞 다리 교각을 활용해 ‘내일의 기적소리’를 개통한 것”을 꼽았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DMZ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임진각 평화누리~제3땅굴~도라 전망대~캠프 그리브스 등을 연계해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을 꾸려왔다.

임진각 관광지 확대 조성사업을 통해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인 야영장, 습지체험학습원은 2019년부터 입장료 수입만 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DMZ 생태를 보존하고 분단의 역사적 상징물도 복원하면서 볼거리·즐길거리 까지 확보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2014년 2천만 원의 적자를 보였던 공사가 2015년 4억여 원, 2016년 15억여 원의 흑자 공사로 전환하게 된 데 큰 공을 세웠다.

다음으로 관광공사는 해외 방한 시장 다각화 차원에서 FIT(Free/Foreign Independent Tour·개별 자유여행) 관광객을 위한 해외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승표 사장은 “서울의 경복궁이나 부산의 자갈치시장, 제주의 한라산처럼 경기도 내 손꼽히는 대표 관광지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본격적인 관광산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면서 “주요 관광지가 있는 시·군과 협업해 해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메뉴판을 제작·공급하거나, 무슬림 비중이 높은 동남아 여행객을 위한 할랄 식당, 기도실을 마련하는 등 방안을 구상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일 잘하는 직원 덕분’이라며 연신 겸손함을 보였다.

홍 사장은 “관광이라는 한 가지 테마로 15년을 이끌어 온 정예멤버들과 함께하다보니 우수한 성과가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관광공사는 ‘2015 대한민국 문화관광 산업대상’ 관광 정책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2016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공사부문 내부만족도 전국 1위에 오르는 등 역량을 발휘해왔다.
 

 

 

 


또 올 상반기 실시된 정부의 ‘2016 공기업 평가결과’에서 전국 시·도 관광공사 중 영예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홍 사장은 “도 관광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세계 전역에서 오는 관광객이 늘어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취임 3년 간 이루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그는 “선감도 매각 대금(약 315억 원)을 활용해 고양 킨텍스 부근으로 관광공사 독립청사 신축 이전을 추진했으나 사드와 북핵 문제 등 국내·외 상황으로 계약이 미뤄져 답보 상태에 있어 안타깝고, 수원시 영화동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려던 계획이 지연돼 아쉽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최대한 빠르게 해결해나가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광 대국이 되기 위해 국토교통부, 농림축산부, 해양수산부 등 10여개 부처에 흩어져있는 관광분야 업무를 ‘관광청’으로 일원화해야한다고 생각해 이에 대한 건의를 정부에 했다”면서 “관광이 문화와 체육의 끝자락에 묶여가는 처지가 아닌, 선순위로 여겨져 탄탄한 인프라가 갖춰지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홍승표 사장은 “경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다시 느끼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경기관광공사의 목표이며, 미래를 보고 단기적 정책보단 장기적 정책을 수립하는 관광공사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연우기자 27yw@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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