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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개인과 법인 최고 기부자 9명의 이름을 밝히면서 5년간 8억5천만 원을 내 1위에 오른 개인 기부자 신상을 공개하지 않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조용히 숨어서 돕는 게 본인과 가족들 뜻”이라며 기부자가 거절해서다. 언론은 ‘이름 없는 천사’를 추적하며 누군지 밝혀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못 알아냈다. 이러한 자선활동을 보고 듣거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행복하고 건강해진다. 또 화려하진 않지만 묵직한 감동을 안겨 주는 ‘작은 기부 영웅’들이 많을수록 사랑의 체온도 뜨거워진다.

숨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이웃사랑 및 기부실천’하면 떠오르는 상징이 있다. ‘사랑의 열매’다. 희망 나눔 캠페인 배지인 ‘사랑의 열매’는 1966년 수재민 돕기 성금모금 때 탄생했다. 당시 모금 참여자에게 ‘사랑의 열매’ 배지를 증정한 이후 나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1998년 법정 모금·배분기관으로 설립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식 상징물로 등록했다. 3개의 열매는 나·가족·이웃을, 빨간색은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진 줄기는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의미한다. 나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나눔의 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1년중 기부액이 최고에 달한다는 12월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사랑의 온도탑이 등장했다. ‘나눔으로 행복한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희망 2018 나눔 캠페인’이 시작된 것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모금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2% 높은 3994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최종 모금액은 목표액보다 327억원 많은 3915억원이었다. 캠페인 종료일 기준으론 3878억원이 모였고 사랑의온도탑은 108.1도를 기록했다. 이번 모금운동은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된다. 기부방법은 간단하다. 캠페인 기간 동안 ARS(060-700-1212) 전화기부 시 3천원, 문자(#9004) 기부 시 2천원이 모금 된다. 세밑 우리사회는 여전히 썰렁하다. 이번 캠페인에도 사랑의 온도가 100도가 넘길 기대해본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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