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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느긋한 기품… 로익장 뽐내다

주로인체육협회 상무부주석 겸 비서장 리춘련 할머니를 만나다

 

아침의 일출에서는 강렬한 태양의 기운을 느낄 수 있지만 저녁에 붉게 물든 석양은 여열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해서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준다. 주로인협회 상무부주석 겸 비서장 직을 맡은 리춘련(72세) 할머니가 바로 붉게 물든 석양의 여열을 남김없이 발휘해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해가는 이의 한 사람이다.

22일 아침 8시 찾아간 주로인체육협회 상무부주석 겸 비서장실, 련이어 잇닿은 전화를 받고 또 련달아 전화를 하면서 잡다한 업무들을 조리정연하게 처리해나간다.

“주로인체육협회 일을 맡고 나서부터 하루하루를 바삐 보내지만 여러모로 의미가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전 주 로인들을 위한 책임감에 피곤한 줄 모르고 알찬 나날들을 보내왔습니다.”

리춘련은 선후하여 주부녀련합회, 주민정국, 주장애인련합회 등 각 일터에서 중요한 직무를 맡았었고 2006년 정년 퇴직을 맞으며 인생 제2막을 올렸다. 여러 회사에서 퇴직한 리춘련에게 좋은 조건과 두툼한 보수를 제시하며 초빙을 제안했지만 그녀는 의연히 무보수로 전 주 로인들을 위한 길을 택했다.

그녀는 “퇴직 후 몇달 동안 머리도 식히고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곰곰히 생각한 끝에 그래도 사회를 위해서 광범위한 군체를 위해서 제가 힘이 다할 때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었어도 결코 젊은이다운 패기를 잃지 않고 오히려 더욱 정열에 넘쳤다. 2006년 주로인체육협회 상무부주석 겸 비서장 직을 맡아온 지 벌써 10년을 훌쩍 넘겼다. 그사이 주로인체육협회의 '살림군'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주로인체육협회는 이사이 전 성 제2회, 제3회 로인체육건강운동대회를 성공적으로 조직했고 전 주 제1회 로인체육건강운동대회, 주로인협회 설립 30돐 기념 등 활동을 주관했으며 해마다 3·8절, 로인절, 자치주 창립 기념일 등 뜻깊은 날을 맞으며 주내 대형 활동을 적어도 2차례 조직하였다. 한편 리춘련 부주석이 맡은 주태극권건강원동분회에 소속된 건강운동팀은 몇년간 전국 및 성급, 주급 경기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주로인체육건강운동사업 발전을 적극 추진하였다.

리춘련 할머니는 “올해 전 성 로인체육기본상황 통계표에 따르면 현재 우리 주 로인총수는 42만명에 육박했습니다. 그 가운데 체육에 참여하는 로인수는 26만 4600명에 도달하여 전체 로인수의 63%를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로인체육사업이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주로인체육협회는 전 주 광범한 로인들이 규범화되고 과학적인 체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든든한 뒤심입니다”라고 표한다. 주로인체육협회가 설립되면서 력대 로지도자들의 노력하에 로인들을 위한 전반 사회분위기가 형성되여가고 있고 올해까지 ‘두가지 창조(로인문화체육 초요촌 창조, 초요사회구역 창조)’ 표준에 도달된 촌마을은 481개까지 확대됐다고 한다.

“활동수요에 의해 각 현, 시 로인체육협회 주석, 비서장들을 만나보면 보수 없어도 그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로인들의 활동을 조직하고 로인들을 배치하는 모습을 보면 저 또한 감동을 받군 합니다. 경비나 시설 부족으로 문제점과 애로가 많지만 기층에서 로인체육사업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나이는 수자에 불과하다. 꿈과 리상이 존재하는 한 로인들도 영원한 청춘일 수 있다. 올해 연변 ‘가장 아름다운 년장자(年長者)’ 한명으로 꼽힌 리춘련 할머니는 손녀에게 자애로운 할머니인 동시에 퇴직하고 10년 넘게 로인사업에 자신을 바쳐온 로익장이였다. 그녀만의 원동력이 무엇인가는 물음에 항상 락관적이고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진취적인 정신, 매일 한시간 운동으로 다져진 신체라고 말한다. /글·사진=리명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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