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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에 찻집 더하니… 친밀함 꽃피는 행복공간 탄생

 

2017 소상공인지원사업 ⑫

평택 공방&카페 김 선 옥 대표


아기자기한 천 조각을 이용해 가방을 장식하고, 직접 메뉴판을 그려 매장을 꾸밀 수 있는 특별한 ‘카페’가 있다. 여느 카페처럼 아메리카노나 라떼 등 커피 종류를 판매하지만 개복숭아차, 익모초차, 대추차, 생강차 등 전통 음료도 함께 다루는 이색적인 장소다.

평택시 안중읍 안중로18번길 55-1에 위치한 전통찻집 ‘공방&카페’는 이름 그대로 공방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매장이다.

지난 7월 첫 오픈한 후 초크아트, 팝아트, 천아트, 냅킨아트, POP(손글씨) 등을 주문·제작하고, 수강생에게 수업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이름을 알려나가고 있다.

직접 만든 소품과 작품들이 매장 곳곳에 갖춰져 있어 깔끔하고 보기 좋아 인근 손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공방&카페의 김선옥 대표는 “요즈음을 ‘100세 시대’라고 표현하는데, 이왕 일을 할 것이라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해야 오래 행복하지 않겠느냐”라면서 “어릴 때부터 만들고 그리는 것을 워낙 좋아했고 나이가 들면서는 자연스레 살림을 익히게 됐다. 이 두 가지를 복합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공방&카페를 구상하게 됐다”고 운영 배경을 소개했다.

칠판 같은 입간판에 오일초크로 글이나 그림 등을 담아 레스토랑 메뉴판을 만들거나, 못 쓰는 쟁반에 예쁜 냅킨을 더해 리사이클하는 것 등이 공방&카페에서 주로 작업하는 일이다.

친구나 연인을 위한 생일선물로 팝아트 제작을 부탁하는 주문도 늘어나고 있고 방학을 맞아 공예를 배우고 싶어 하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김선옥 대표는 “자투리 천에 그림을 그려 옷을 만들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옷이 되고, 오래돼 싫증난 제품을 조금만 손보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우리 카페의 장점은 실용적인 것을 손님이 손수 만들어낸다는 것”이라면서 “저는 공예 분야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남녀노소 관심을 가진다면 할 수 있는 일인 만큼 누구나 방문을 환영 한다”고 설명했다.
 
매장의 구석구석까지도 예쁜 인테리어가 자리한 덕분에 바깥에서 매장을 구경하다가 단순히 발걸음을 들이는 손님도 많다. 김 대표는 그러한 방문객 역시 반갑고 감사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단 둘러보거나 들어오시는 분들께도 최대한 부담을 안 주려고 한다. ‘이 곳은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면서 편하게 구경을 권하며 차차 손님들과 공감대를 쌓아가고 싶다”며 “앞으로 재능을 살려 지역에서 POP 봉사활동도 진행하는 등 보다 더 친밀한 매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았는지 공방&카페는 올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소상공인지원센터가 진행하는 ‘소상공인 유망사업 성공 패키지 사업’ 대상자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정보 및 준비가 부족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에서부터 사업화 지원까지 전 단계를 원스톱(One stop)으로 연계지원함으로써 경기도형 유망 소상공인을 육성하는 내용이다.

지원 내용은 ▲창업교육(기본 및 실전교육) ▲도제지원(멘토와 1:1 현장체험 연수) ▲컨설팅(사업화전략 진단) ▲사업화지원(아이템 개발, 시제품 제작, 지적재산권 등 지원) 등으로 구분된다.

김선옥 대표는 “소상공인 입장에서 무언가를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우연히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사업들을 알게 돼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유망사업 성공 패키지 사업을 통해 이전에는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 그리고 사업에 필요한 실전 경험들을 주로 배워 매장을 꾸려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이가 들수록 섣불리 무언가를 시작할 기회가 드문데 이러한 지원 사업을 통해 쉽고 유용하게 배울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주변에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방&카페의 다음 목표는 ‘매장 확장’이다.

일부는 공예 공간, 일부는 커피 공간을 조성하다보니 제약이 있어 각각의 특색을 더욱 살리기 위해 더 큰 매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선옥 대표는 “아직은 규모나 인지도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지만 점차 매장을 알리며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방과 카페는 모두 비전 있는 시장인 것 같다”며 “단조로운 디자인과 방식을 벗어나 신선한 공예를 익혀나가 공방을 유지할 것이다. 또, 소박하지만 맛있고 정 많은 찻집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연우기자 27yw@

/사진=김수연기자 foto.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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