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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작은 관심과 노력으로 안전한 겨울나기

 

요사이 기온이 계속 영하권을 오르내린다. 바야흐로 겨울이 시작된 것이다. 겨울은 봄, 여름, 가을과는 달리 불조심 즉, 화재예방이 특별히 강조되는 계절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겨울철은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난방기구 사용 증가로 화재가 빈번히 발생했다. 이로인해 전국의 모든 소방관서에서는 국민의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한 각종 특수시책를 추진하고 화재예방대책 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겨울철 화재 발생률은 사계절 중 약 37%로 다른 계절에 비해 월등이 많았고, 그 중 1~2월에 집중 발생했다. 이같은 이유는 난방·온열기구 사용량 증가로 인해 부지불식간에 화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선례로 지난 2016년 11월에 발생한 대구서문시장 화재와 올해 1월에 발생한 여수 수산시장 화재 역시 화재원인이 ‘전기합선’이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따라서 광명소방서는 화재로부터 취약한 장소를 선정해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광명전통시장은 모든 점포에 ‘말하는 소화기’를 비치했고 이어 소방차 피양훈련, 화기 안전사용 계도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소방공무원과 1:1 안전멘토링을 실시해 화목(火木)난로, 전열기구, 가스사용 상태 등을 수시로 체크해 나가고, 신축 공사장에는 양생을 위한 불 관리, 용접·용단시 반드시 소화기 비치 권고 등 발화요인 사전차단에 모든 소방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화재방어는 소방서만의 대책이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 소방서 대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시민 스스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화재예방을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는 가정 내 전열 기구 확인이다. 사용하지 않는 전원 플러그는 반드시 뽑아두고 전기장판 등은 특정 부분이 접히거나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보관 및 사용해야 한다. 또한 전기난로, 가스기구 등은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으로부터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서 사용하고 주변에 인화성물질을 두지 말아야 하다.

둘째는 주택용 기초소방시설 즉, 소화기와 감지기를 가정마다 준비해서 유사시를 대비해야 한다. 초기화재에서 소화기는 소방차 1대 만큼의 화재진압 능력이 있고, 화재발생을 알려주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를 조기에 인지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셋째는 화목보일러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온도조절 안전장치가 없는 보일러에 너무 많은 나무를 넣어 복사열에 의해 주변 가연물이 착화되는 패턴을 보인다. 가연물은 보일러와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해야 하며 지정된 연료만 사용하고 꼭 보일러실 인근에는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화목보일러 사용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한다.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기상변화를 일으키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일들이 모여 추후 예상치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 상황들을 우리는 수없이 보아왔다. 화재예방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작은 관심과 노력으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 올겨울에도 시민 모두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이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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