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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단원(檀圓)의 후예, 예술의 도시 ‘안산’ 알린다

 

지난 11월27일, 제19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해외전이 일본 카가와현 다카마츠시 테루사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해외전은 안산시가 주최하고 (재)안산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주고베총영사관이 후원하는 전시로 중국 베이징과 일본 시즈오카에 이어 개최된 세 번째 해외전이다. 201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7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해외전은 단원미술제가 ‘선정작가공모’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진행한 첫 번째 해외전으로 그 의미가 크다. 그동안 작품 공모제를 진행하며 특정 작품에 대한 단편적인 심사 방식을 지양하고 전도유망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단원미술제의 운영방침을 반영한 해외전이기 때문이다. 또한 동시대 미술계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선정 작가 20명 전원에게 해외전 개최의 기회를 지원한 것은 국내 유일무이한 일이었다.

제18회 단원미술 선정작가 해외전을 일본에서 개최에 이어 제19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해외전을 다시 한 번 일본에서 진행하며 안산과 단원미술제 그리고 한국의 유망작가들을 소개하고자 했다. 해외전의 대상지를 물색한 끝에 나오시마섬을 비롯,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로 문화예술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다카마츠시에서 해외전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전시를 진행한 다카마츠시는 카가와현의 가장 번화한 도시로 세토내해의 ‘문화의 길’로 불리며 아름다운 역사와 예술, 문화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카가와현 다카마츠시 테루사갤러리에서 열린 전시는 선정작가 20명의 대표작품과 안산시와 단원김홍도를 소개하는 콘텐츠로 구성했다. 단원미술제 선정 작가들의 회화, 조각, 미디어 작품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한국 작가들의 예술적 우수성을 알릴 수 있었다. 아울러 문화예술의 도시 안산과 단원미술제의 자긍심을 보여 줄 수 있는 전시로 만들고자 했다.

이번 해외전을 진행하는 기간 동안 단원미술제 선정작가들에게는 나오시마섬 일원의 미술관(이우환미술관, 지추미술관, 베네세뮤지엄)과 시코쿠무라민예촌, 시코쿠무라 갤러리 등 일본 현지의 미술문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했다. 해외의 다른 문화를 접하고 선정작가들 간의 작품 세계를 교류하며 자신의 작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해외답사의 시간을 가졌다. 오프닝 리셉션이 있었던 지난달 30일은 어느 때보다 전시장에 활기가 돌았다. 다카마츠시 창조도시추진국 예술진흥과를 비롯해 카가와현청의 예술문화국 주요 관계자들이 단원미술제 선정작가들의 작품들을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 또한 주고베총영사관, 일한교류협회, 다카마츠시 미술협회, 컨벤션 뷰로, 민단 등 많은 내빈들이 오프닝 내내 작가들의 작품설명에 귀를 기울였고 안산시와 단원미술제에 대해 많은 기대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해외전은 전시 준비 단계부터 카가와현의 컨벤션 뷰로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안산과 단원미술제 그리고 한국의 젊은 작가들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다카마츠시청과 카가와현청, 민단의 협력으로 이어진 것이다.

안산문화재단이 단원미술제 선정 작가들을 대상으로 해외전을 지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작가들의 해외진출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국내에서도 쉽지 않은 전시개최를 해외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해외의 문화예술계 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해외전을 진행하는 이유이다. 2018년 단원미술제는 20회를 맞는다. 단원미술제가 20년간 발굴한 선정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앞으로 전개될 단원미술제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새로운 원년이 아닌가 싶다. 단원미술관은 새로운 공모방식과 전시 형태, 해외전 등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방식을 다각도로 확대하여 국내의 대표적 공모전은 물론 국제적인 미술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단원미술제 선정작가공모전이 앞으로 작가들에게 창작과 열정을 피어오르게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작가 공모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해외전을 통해 다양한 성장과 또한 양 도시간의 활발한 문화예술교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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