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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원 들인 송도 LED전광판, 7년만에 철거 결정

2008년 경제구역 홍보위해 세워
잦은 고장으로 운영되지도 않아
결국 ‘위험시설물’로 판정받아

첨단 스마트 도시인 송도국제도시의 관문에 인천시가 거액을 투입해 설치한 조형물이 도시흉물 및 위험시설로 판정된 가운데 조만간 철거될 전망이다.

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8년 11월 송도국제교(송도1교) 입구에 15억9천여만 원을 들여 폭 2.7m, 높이 17m의 LED 전광판 3개를 설치했다.

이 조형물은 지난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 개최를 앞두고 송도를 의미하는 형상과 문구를 전광판에 나타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홍보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하지만 잦은 고장으로 전광판은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았으며 시 감사관실도 ‘옥외광고물법상 지주간판 허가를 받지 않은 위법시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관한 구에서도 설치 위치와 규격을 바꿀 것을 요구하며 허가를 내주지 않아 준공 2년 만인 지난 2010년 12월 전광판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인천경제청은 ‘단순 조형물’로 활용한다며 전광판을 원래 목적대로 활용하지 않고 7년여를 끌었지만 지난 8월 시설 정밀검검에서 ‘위험시설’로 판정됐다.

결국 지자체가 관련 법규도 정확히 검토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한 전형적인 ‘혈세 낭비’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내년 상반기 2천800만 원을 들여 조형물을 철거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해당 조형물은 LED 전광판을 켜면 관련 법상 위법시설이 되고 야간에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강한 바람이 불면 전광판이 쓰러지거나 외장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검 결과가 나와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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