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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가금류학자 조선족 녀교수

2015년 일본 ‘외무대신상’을 수여받고 감사를 표하고 있는 리찬동 교수.

 

교수·과학연구분야 큰 성과
국내외 학술 연단 자주 올라
‘귀국 류학인원’ 칭호 수여
“앞으로 사회공익활동 참가”

국내외 무대를 주름잡으며 자기의 실력을 남김없이 과시하는 조선족 녀교수가 있다. 주인공은 중국농업대학 생물학원 생물화학및분자생물학학부 리찬동 교수(59세)이다.

리교수는 흑룡강성 극산현 고성진 조선족마을에서 태여났다. 1982년 2월 화북농업대학 당산분교를 졸업한 데 이어 대련외국어학원에서 반년간 연수를 마친 리교수는 그해 10월에 출국 연구생시험에 합격되여 일본 기후대학 농학원 류학생으로 되였다.

1983년, 그는 일본의 본과졸업생들과 함께 대학원 시험에 참가했는데 합격자 29명중 수석을 차지해 이름을 날렸다. 1985년 3월 도꾜에서 석사론문을 발표, 수개월 앞당겨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그해 4월 일본 규슈대학 농학부 박사생으로 입학했다. 1988년 9월 그는 박사학위를 따냈으며 10월에 귀국하여 중국농업대학에서 포스터닥터(博士后)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그때로부터 중국농업대학은 그가 뿌리를 내려 꽃피고 결실을 맺는 옥토로 되였다.

1990년, 중국농업대학 생물학원 생물화학및생물학학부에서 교편을 잡은 그는 1996년에는 박사생 지도교수로 승진해 그 당시 가장 젊은 교수로 인생의 나래를 펼쳤다.

리교수는 다년간의 생물화학및분자생물학 교수실천에서 많은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그의 강의는 독특한 풍격을 갖추어 본교 학생들은 물론 수도 여러 대학의 학생들까지 몰려들었다. 또한 그가 쓴 <생물화학과정 실시 다방면 개혁과 실천>론문은 본교 교수성과 최우수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북경시 교육교수성과 1등상을 받았다.

리교수는 교수 분야에서 뛰여났을뿐 아니라 과학연구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그는 선후하여 국가 863 프로젝트(4건), 973프로젝트(1건) 자연과학기금프로젝트(5건), 포스터닥터기금, 류학시동기금 등 10여가지 연구과제를 주최했거나 참가하여 맡은 과제를 출중하게 완성했다. 그가 펴낸 70여편 론문중 60여편이 SCI(미국의 국제과학지 《과학론문인용》)에 수록되였다. 1991년 그는 ‘닭 수정란 체외 배양’ 실험연구에서 성공하여 국내 일인자로 되였으며 또 ‘북경오리 란외 부화’ 실험연구에도 성공, 세계 일인자로 되였다. 특히 ‘가금류 원시생식세포 이전, 증식, 분화에 의한 생식체의 형성 및 후대를 번식하는 과정’ 등 연구는 멸종위기 조류를 살리는 데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이런 보람으로 그는 1990년부터 국무원 특수수당금을 향수하고 있고 1992년에는 국가 교육부와 인사부로부터 ‘사회주의 건설에 공헌이 특출한 귀국 류학인원’ 칭호를 수여받았다.

리교수는 학술계에서 각광을 받았다. 선후하여 중국동물학회 비교내분비분회 리사장, 세계조류비교내분비학회 국제조직위원회 위원 등 직무를 맡은 그는 국내는 물론 일본, 한국, 프랑스, 이집트 등 국외 학술 연단에도 자주 올랐다.

현재 북경시정치협상회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리교수는 앞으로 계획과 관련하여 “본직 사업을 잘하는 한편 사회공익활동에 많이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리교수는 현재는 석사생 3명, 박사생 7명을 양성하고 있다. /정봉길·함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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