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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연구소 용지 매각기준 기업만 유리”

인천대, 경제청 공고에 반발
상장·벤처인증 등 2개 항목
대학엔 해당 사항 없어 지적
경제청도 보완책 마련키로

인천대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바이오단지내 연구소 용지 매각시 기업에 유리한 기준을 제시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인천대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올해 10월 말 송도 바이오단지내 2만2천여㎡의 지식기반서비스 용지 매각공고를 냈다.

이곳에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유수의 국내외 바이오산업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이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해당 용지와 인접한 인천대와 셀트리온이 동시에 매입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다음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입주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들 가운데 입주 우선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문제는 인천경제청이 공표한 평가기준이 기업용으로 짜여져 대학 입장에선 아예 낼 수 없는 항목도 있다는 점이다.

13개 평가항목 가운데 ‘상장·벤처인증 여부’와 ‘신용등급’ 등 2개 항목은 대학에 해당이 없다.

또 매출액, 영업이익률, 자기자본비율 등 다른 정량평가 기준도 기업끼리 경쟁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대학 입장에선 기업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평가기준은 기업평가(정량평가 50%)와 사업계획평가(정성평가 50%)로 구성돼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과 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을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데 문제가 있어 이의를 제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도 일부 평가기준에 문제가 있는 점을 인정하면서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런 형태의 용지 매각 절차에서 일반적으로 대학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대학 단독으로 신청하는 경우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문제가 된 2개 평가항목을 심의과정에서 배제하거나 동점을 주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입주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내년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규모가 56만ℓ(바이오리액터 용량 기준)를 넘어서게 된다.

단일도시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 생산시설이다.

여기에 아지노모도제넥신, 찰스리버코리아, 머크, GE헬스케어 등 바이오 공정 관련 글로벌기업들도 속속 입주해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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