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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설’ 국민의당 비安측, 20석 확보가 관건

안철수 통합 밀어붙이기 반발
연말 전후 친安측과 분열 예측
평화개혁연대, 교섭단체 구성돼야
캐스팅보터로 영향력 행사 가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의지를 꺾지 않고 밀어붙이고 있어, 이에 거세게 반발하는 호남계 의원들 간의 ‘합의이혼’ 가능성까지 거론돼 주목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 반대파인 호남 중진들의 ‘평화개혁연대’ 띄우기에 맞서 ‘친안’ 진영이 원외 위원장들의 독자 세력화 추진 등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연말을 전후로 양측 간의 극단적 충돌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합 찬성파, 반대파 양측 모두 현재는 서로 당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이 분열 수순으로 갈 경우 어떤 식으로 쪼개질지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친안계와 ‘비안’ 호남 중진이 서로 다른 살림을 차리게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강제 분당이든 합의이혼이든 양측이 갈라설 경우 평화개혁연대 입장에서는 당내 39명 의원 중 최소 20명을 끌어들여야 한다.

‘매직넘버’ 20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다.

국민의당이 지금껏 행사해 온 ‘캐스팅보터’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 행사하기 위해서라도 20석 확보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여소야대 국회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21석으로, 단독으로는 어떤 입법과제도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진보 성향인 정의당(6석)과 민중당(2석), 민주당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장까지 더해도 130석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소 20석의 평화개혁연대가 힘을 더하게 되면 재적(현재 총 298명) 과반인 150석에 가까스로 다다를 수 있어 여권에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역으로 안 대표 측에서는 평화개혁연대의 교섭단체 구성을 저지해야만 하는 절박한 처지에 내몰리게 된다.

사실 통합파 입장에서는 바른정당 의석 11석을 합치면 원내교섭단체 유지는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더욱이 바른정당에서 여전히 추가 탈당설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최대 5명의 추가 이탈자가 발생해 바른정당이 6석으로 쪼그라드는 상황을 가정해도 안 대표가 국민의당에서 14석만 확보하면 통합시 20석은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국, 국민의당내 통합파와 반대파 세 대결의 핵심은 캐스팅보터로서의 필요조건인 20석을 누가 가져가느냐로 모아진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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